직지寺 ‘힐빙’전국서 참가 성황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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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7 07:38  |  수정 2016-06-27 09:27  |  발행일 2016-06-27 제12면
100여명 새벽명상 등 체험행사
건강관리법과 연계 만족도 높아
20160627
직지사 만덕전에서 펼쳐진 김재구 교수의 ‘건강 증진을 위한 과학적 운동법’ 실습 전경.

[김천] “‘마음의 쉼표’를 찾아 떠난 곳, 그곳은 멀리 있지 않다. 지금 있는 곳이 바로 그곳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와 영남일보가 마련하고,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5~26일 열린 ‘직지사 힐빙 템플스테이’에서 흥선 주지 스님은 “힐링을 원하면 현재의 그 자리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다른 곳에는 없다”고 가르쳤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자신의 마음에 숨겨져 있는 ‘행복’을 찾으라는 가르침이다.

흥선 스님은 “말은 모든 사람이 목숨을 다할 때까지 긴하게 사용하는 생존수단이지만 참된 진리는 언어를 초월해 있고, 침묵은 모든 언어를 압도한다”며 “말을 줄이는 것도 힐링이고, 평소 사용하던 언어의 적절성을 되짚어 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힐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천불의 미소처럼 밝은 본래의 자기를 되찾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마련된 직지사 힐빙 템플스테이는 국내 사찰 중 가장 먼저 템플스테이를 도입한 직지사만의 사찰체험 프로그램과 운동처방 전문가 김재구 교수(경남대 스포츠과학과)의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관리법’이 결합된 프로그램이다.

템플스테이 본래의 정적인 요소에 운동처방의 동적인 요소을 더한 이번 행사에는 대구·경북은 물론 서울, 부산, 성남, 대전, 진주, 양산 등 전국 각지에서 신청자가 몰려 힐빙 템플스테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대부분 참가자가 배우자 및 자녀를 동반해, 가족 단위 참여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사물참관·새벽예불(108배 수행)·새벽명상 등 전통적인 사찰체험, 김재구 교수가 진행한 특강과 건강 증진을 위한 과학적인 운동법 및 개별상담, 약초 전문가(차민수 강사)의 상황별 생활약초 활용법 등으로 진행됐다. 또 웃음과 함께하는 힐링sing-along(가수 서희), 무브힐링스포츠(이은하 박사) 등 오락적인 요소까지 더함으로써 참가자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김재구 교수의 건강 강좌, 운동법 실습, 개별상담 등은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척추 및 골반 통증, 하지경련, 엘보 등의 증상을 완화하고 퇴행성 무릎을 강화하기 위한 ‘건강 증진을 위한 과학적인 운동법 실습’과 ‘개별상담’을 통해 각종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과 대처 방안을 듣는 등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체험 이후 감정의 변화에 대한 설문 결과 ‘행복감’ ‘정신·육체적 편안함’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 ‘뻥 뚫림’ ‘심신정화’ ‘웃음’ ‘기쁨’ ‘여유’ ‘해방’ ‘나를 돌이켜 본 시간’ 등 참가자 전원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교수는 “건강 증진에 가장 중요한 조건은 체온·수분·호흡·언어·식습관 등 5가지다. 운동은 결국 체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라며 “노화는 인체에 수분 함량이 떨어지는 데서 시작된다.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만 길러도 건강해 질 수 있다. 또 숨을 코로 들이켜고 입으로 내뱉는 심호흡을 하루에 몇십번만 하는 습관만 길러도 건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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