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가형 상위등급 ‘바늘구멍’…나형으로 갈아탈지 빨리 결정해야

  • 이효설
  • |
  • 입력 2016-06-27 07:48  |  수정 2016-06-27 07:48  |  발행일 2016-06-27 제15면
■ 6월 모의평가 난이도 분석과 올해 수능 전망

6월 모의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는 오는 11월17일 시행되는 수능시험에 그대로 반영된다. 앞으로의 수능 공부에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특히 채점결과는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 결과를 토대로 내신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고사 능력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 모의평가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미리 파악한 뒤 수시 지원 대학을 몇 개 정도 선택해 준비하면 된다.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는 신중하게 하되 수시에서도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

수학가형 상위등급 ‘바늘구멍’…나형으로 갈아탈지 빨리 결정해야


모평 채점 결과

국어·수학·영어 만점자 비율 1% 못미쳐
만점자 표준점수 국어 141점·영어 136점
수학‘가’126점 ‘나’139점…수능최저 비상

◆국어·수학·영어 만점자 1% 못미쳐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와 수학은 어렵고 영어는 비슷하게 출제됐다. 특히 지난해 국어 A, B형이 국어 하나로 통합돼 시행되면서 상당히 어려웠다. 지난해 수능시험이 전년도보다 어렵게 출제된 시험이었기 때문에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 비율이 수학B형(올해 수학가형)만 1%를 넘고 나머지 국어, 수학A형, 영어는 1%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6월 모의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등 모든 과목이 1%에 미치지 못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과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돼 전체적으로 변별력은 상당히 높은 시험이었다. 영역별 만점자가 국어는 897명(0.17%) 수학나형은 511명(0.15%), 가형은 629명(0.31%), 영어는 3천101명(0.57%)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국어A형은 2천198명(0.80%), B형은 931명(0.30%)이며 수학A형은 1천206명(0.31%), B형은 2천597명(1.66%), 영어는 2천709명(0.48%)이었다.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수학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만점자 표준점수가 국어는 141점, 수학나형은 139점으로 아주 높게 나타났다. 수학가형은 만점자 표준점수가 126점이고 영어는 136점이었다.

올해 수능 전망

과탐 변별력 상승…가장 큰 영향력 예고
수능 최저학력 여전히 높은 수준 요구
수시→정시 이월 늘어날 가능성 높아


◆수학가형 응시자, 상위등급 어려울 듯

6월 모평을 통한 실제 수능 전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수학나형 응시자가 더 늘어날 것이다.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나형 응시자는 61.1%였는데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학나형은 70% 가까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능시험에서 수학가형에 응시하여 상위 등급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가형에 응시하여 5등급 이하를 받은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에서 수학나형으로 바꿔 응시할지 여부를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

탐구영역 비중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다. 탐구 영역 중 자연계 수험생이 응시하는 과학탐구는 연세대, 고려대 등의 주요 대학에서 정시 반영 비율이 30%로 아주 중요한 과목이다. 따라서 과학탐구는 선택 과목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는 반영 비율이 낮은 편이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대학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대학들이 있다. 따라서 올해에도 수시모집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대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3과목 2등급 이내고, 연세대는 논술전형에서 인문계는 4개 영역 등급 합이 6, 자연계는 등급 합이 8 이내가 되어야 한다. 올해에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때문에 수시모집 정원을 채우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일부 대학들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해 선발한 인원이 상당히 많았다.

마무리 이렇게

어떤 영역·부분 보완할지 학습목표 세우고
日·週·月 단위로 일관성 있는 계획 수립
수시 ‘학종’ 노린다면 활동내역 구체화


◆모평 시험지 낯선 문제 공부하라

6월 모평후 수험생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우선, 영역별 학습 계획을 재점검해야 한다. 많은 수험생들이 기존 학습 계획을 고수하거나 매월 치러지는 모의고사의 진도에 맞춰 학습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학습 계획은 중간에 심각한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는 한 이어지기 마련이다. 최선을 다해 공부를 했지만 좋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전체적으로 학습 태도나 방향을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취약한 영역이나 일부 영역에서 부족한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수능 모의평가 시험지를 꼼꼼하게 정리해 보아야 한다. 6월 수능 모의평가부터는 단원 간 통합형 문제 유형과 기본적인 개념의 이해를 전체의 단원 속에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 유형들이 대거 출제된다. 나아가 수험생들에게 낯선 자료가 활용돼 출제되기도 하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자신의 능력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할 것을 권한다. 능력이란 모의고사 성적, 학생부 성적, 논술 능력, 기타 비교과 등 대학 진학에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한 것이다. 6월 모평 결과를 받은 후 모의고사 성적의 객관적인 판단, 학생부 성적과의 비교 분석, 논술 능력의 판단에 따른 수시 지원 가능성 여부 등 다양한 판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교과 성적에 대한 객관적 분석을 통해 남은 3학년 1학기 기말 고사의 대응 전략도 세심하게 세워야 한다.


◆학습계획, 월·주·일 단위로 세워라

마지막 정리를 시작해야 한다. 이 시기에 무엇을 정리하고 점검할 것인지에 대한 일관성 있는 계획표가 나와야 한다. 이를 근간으로 월 단위, 주 단위, 일 단위로 계획표가 구체화되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10~20점(중위권 기준)을 올려 소위 ‘대박’이 나는 학생들이 적잖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수시 대비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 내신 중심 전형의 지원 전략을 세우는 학생은 다른 학생에 비해 남은 3학년 1학기 기말 고사를 더욱 신경써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뿐만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제출 서류에 내야 하는 활동 내역들을 보다 세심하게 정리하거나 활동을 구체화시킬 계획도 세워야 한다.

특히 올해는 한국사가 필수로 지정됨에 따라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변화 등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최저 학력을 기준으로 자신에게 가장 합당한 전형이나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수시합격의 키가 될 것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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