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신선함…국내 커피시장 핫 ‘콜드브루’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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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7 08:01  |  수정 2016-06-27 08:01  |  발행일 2016-06-27 제21면
한국야쿠르트 하루 10만개 판매
남양·매일유업도 경쟁대열 합류
카페·편의점서도 출시 잇따라
맛+신선함…국내 커피시장 핫 ‘콜드브루’
이마트 만촌점을 찾은 고객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콜드브루 커피를 고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콜드브루(Cold Brew)가 국내 커피시장에서 새로운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콜드브루는 흔히 더치커피로 불리며, 찬물을 사용해 장시간에 걸쳐 추출한 커피다. 고온으로 추출한 커피에 비해 자연스러운 단맛이 더해져 부드럽고 뒷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맛과 신선함을 갖춘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콜드브루 커피 인기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여름에 어울리는 커피로 여겨져 기온이 올라갈수록 콜드브루를 찾는 이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이마트에서는 이달 들어 22일까지 콜드브루 매출이 지난달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2종만 판매되던 종류도 이달에는 6종으로 확대됐다.

이마트 만촌점 관계자는 “기존 커피보다 더 부드럽고 차별화된 맛, 건강을 생각한 소비 등의 영향으로 콜드브루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콜드브루의 인기에 식품업체, 커피전문점뿐 아니라 편의점까지 관련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국내에 콜드브루 바람을 일으킨 선두업체는 한국야쿠르트다. 지난 3월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를 출시한 이래 현재 하루 평균 10만개씩 판매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른바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판매하고 있어 이 제품 출시 이후 한달간 ‘야쿠르트 아줌마 찾기’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도 전월 대비 4.5배 증가할 정도로 반향을 일으켰다.

남양유업도 지난 4월 ‘프렌치카페 콜드브루’ 3종을 출시했고, 동원F&B도 지난달 ‘덴마크 콜드브루 민트라떼’를 선보였다. 매일유업은 이달 초 ‘바리스타 룰스 콜드브루 블랙’을 내놨고 푸르밀도 카페베네와 손잡고 콜드브루라떼를 포함한 ‘리얼브루’ 3종을 내놓으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커피 전문점, 편의점도 콜드브루 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다. 지난 4월 100개 매장에서 콜드브루를 선보였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출시 한 달 만에 20만잔 이상 판매되는 인기에 힘입어 최근 콜드브루 판매를 전국 800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지난 17일부터 콜드브루 커피 판매를 전 매장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콜드브루 라떼와 콜드브루 스위트라떼를 새 메뉴로 추가했으며, 카페베네·할리스커피도 콜드브루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CU도 지난 3월 냉장 상태로 판매하는 콜드브루 커피인 ‘GET 더치커피워터’를 출시했다.

홈플러스 수성점 관계자는 “커피도 맛과 신선도, 건강을 생각해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콜드브루 커피 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새로 시장이 형성되는 상황이며, 향후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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