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재 버저비터 골…대구FC 극적인 승리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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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7   |  발행일 2016-06-27 제27면   |  수정 2016-06-27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 수훈
승점 3점 추가…3위와 1점차
정우재 버저비터 골…대구FC 극적인 승리
대구FC 정우재(오른쪽)가 26일 춘천 송암레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정우재의 ‘극장골’이 터졌다. 정우재는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강원FC의 문전으로 침투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정우재의 슛은 강원의 골대를 맞고 거짓말처럼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대구는 26일 춘천 송암레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강원과의 경기에서 정우재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대구(승점 29점)는 3위 강원(승점 30점)을 한 점 차로 추격하며 선두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극장골을 터뜨린 정우재는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골 넣는 수비수’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대구의 포메이션은 변함 없이 4-2-3-1이었다. 파울로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에델-세징야-한재웅이 파울로를 지원했다. 신창무-이재권이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정우재-김동진-박태홍-박세진은 포백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는 조현우. 무더운 날씨에 신중한 플레이를 펼치던 대구는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박세진의 슈팅이 강원 골키퍼 송유걸의 손에 맞고 흘러나오자 달려들던 파울로가 가볍게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의 기쁨도 잠시. 대구는 4분 뒤인 전반 17분 강원 허범산에게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후반 들어 강원의 공세가 거세졌다. 강원은 세트피스 기회를 만들며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고, 대구는 힘겹게 막아냈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후반 11분 결정적 찬스에서 아쉽게 골을 놓쳤다. 파울로가 강원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찬 볼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중반부터는 체력싸움이었다. 대구와 강원 모두 기술적인 실수가 잦아졌다. 패스미스도 많았다. 대구는 너무 완벽한 기회를 만들려다 슈팅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대구는 체력이 떨어진 한재웅과 에델, 신창무를 빼고 오광진, 최정한, 데이비드를 투입해 역전을 노렸다. 후반 막판 강원의 공세를 차단한 대구는 무승부 기운이 무르익던 추가시간 정우재의 극장골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강원전을 승리한 대구는 선두 추격의 한 고비를 넘겼다. 대구는 오는 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선두 안산을 상대한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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