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미래는 의지로 바뀐다"…'또 오해영' 초능력의 실체

  • 입력 2016-06-28 00:00  |  수정 2016-06-28
28일 종영…시청자 해피엔딩 염원하며 결말에 관심

"사랑은, 미래는 내 의지로 바뀐다."


 종영을 한 회 앞둔 tvN 월화극 '또 오해영'의 결말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 드라마가 지금껏 보여줬던 주인공의 초능력은 결국 강한 의지와 바람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오해영'은 27일 방송된 17회에서 박도경(에릭 분)이 그간 오해영(서현진)과 관련해 경험했던 신비한 일들을 들려주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곧 닥칠 것으로 알았던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에 정면으로 맞서며 운명을 바꾸는 이야기를 전개했다.


 그간 '또 오해영'은 박도경이 서현진과 관련해 순간순간 미래를 보는 에피소드를 펼쳐 보이며 현실감 짙은 로맨스에 초능력과 판타지의 세계를 가미했다. 기시감과는 또다른, 미래를 보는 능력에 박도경은 정신과 상담을 꾸준히 받았고, 정신과 의사가 2명이나 동원돼 그의 신비로운 상태를 진단했다.


 '또 오해영'의 박해영 작가는 이 부분을 문예적으로 풀어내면서도 긴장감을 조성하는 장치로 적극 활용했다.


 작가는 박도경이 죽는 순간에 자신의 지나온 생을 회한에 차서 돌아보는 것이라고 설정해 시청자들의 애를 태웠다. 박도경의 교통사고 장면을 반복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박도경이 어렵게 찾은 오해영과의 행복한 사랑에도 끝내 죽음을 피할 수 없을것이라고 속삭였다.
 하지만 17회에서 박도경은 자신을 향해 돌진해오는 차량과 정면으로 맞섰고, 결국 운명을 바꿨다.


 박도경은 오해영에게 "왜 그리 마음을 아끼고 살았는지, 아무것도 아닌 일에 왜그리 긴장하고 살았는지. 살면서 한 번도 마음을 풀어헤친 적이 없었어"라며 아픔 많았던 과거사로 인해 마음을 닫고 살았던 시간들을 돌아봤다.


 그는 이어 "이런 사랑 못 해보고 죽었음 억울할 뻔했어. 이제 죽을 때 후회할 일은 없을 것 같아. 죽는 순간에 이 타이밍을 돌아보면 후회하는 일은 없게"라는 말로 오해영과의 사랑으로 죽음을 피할 수 없어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해피엔딩을 손꼽아 기다리던 팬들은 이날 방송에서 박도경이 죽음을 피하자 환호하면서도 마지막 남은 18회에서 혹시나 반전이 있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날 '또 오해영'의 시청률은 평균 8.4%, 순간 최고 9.2%를 기록했다.


 한편, 박도경이 미래를 보는 능력과 관련해 정신과 상담을 받는 부분은 '물론' 픽션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최병하 전문의는 "굳이 억지로 해석하자면 무의식 속 바람이 꿈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완벽한 픽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보기에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사랑의 마음은 시공간을 초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설명하기 위한 문학적 장치로 미래를 보는 능력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또한 극에서처럼 정신과 의사가 환자에게 형이라 부르라 하고 찾아가 술을 마시고 하는 일은 현실에서는 절대 없다. 정신과 의사들은 수련과정에서 중립성, 익명성, 절제 이 세 가지를 꼭 배운다"며 웃었다.


 주연 배우 에릭과 서현진은 종영을 맞아 tvN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에릭은 "누구 하나 현장에서 언성 높이거나 인상 쓰는 사람 없이 너무 좋고 착한 분들만 모인 조합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적당히 하는 것 하나도 없이 선생님들부터 막내 스태프까지 모두가 웃으면서 즐겁게 이것저것 으샤으샤 하는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서현진은 "며칠 전부터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마지막 촬영 날에는 현장을 꼼꼼하게 눈에 담았다"며 "좋은 대본과 어벤저스 스태프 덕분에 마음껏 해냈다는 기분이다. 아주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또 오해영'은 시청률 5% 달성 공약인 프리허그 이벤트를 이날 오후 진행한다.
 tvN은 "오늘 서울 모처에서 이벤트 당첨자 50인을 모시고 진행한다"며 "당첨된 시청자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인 만큼 비공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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