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롯데에 10회 끝내기 3점홈런으로 4-7 패

  • 입력 2016-06-28 00:00  |  수정 2016-06-28

 두산 베어스가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NC 다이노스를 5연패의 늪에 빠뜨리고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와 민병헌의 7타점 활약에 힘입어 NC를 12-3으로 대파했다.


 화요일 연승 행진을 13경기로 늘린 두산은 가장 먼저 50승(21패 1무) 고지를 밟았다. 5연패에 빠진 2위 NC와 승차는 6게임으로 벌렸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결과는 예상외로 싱겁게 끝났다.


 두산은 선두 다툼을 조기에 종결짓기 위해 에이스 니퍼트의 등판 간격을 조정하면서까지 이날 대결을 준비했다.


 반면 NC는 15연승 이후 1무 4패의 내리막을 타며 지친 기색이 완연했다.


 결국, NC는 두산(13개)보다 불과 3개 적은 10안타를 쳐내고도 3득점에 그치며 응집력 싸움에서 완패했다.


 니퍼트는 6이닝을 7피안타(1홈런) 4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시즌 11승(2패)으로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인 홈런포 5방을 몰아쳐 넥센 히어로즈를 13-3으로 격침했다.


 시즌 28승(40패 2무)째를 따낸 최하위 한화는 8위 삼성 라이온즈, 9위 케이티 위즈를 나란히 0.5게임 차로 추격한 것은 물론 이날 5연승 속에 5위로 올라선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3.5게임으로 좁히며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넥센의 올해 '히트 상품' 잠수함 선발 신재영은 한화 홈런쇼의 희생양이 됐다.


 신재영은 이날 3이닝 8피안타 7실점하고 시즌 3패(10승)째를 떠안았다. 8안타 중 홈런이 4개였다.


 한화 우완 송은범은 2일 만에 다시 선발로 나서는 부담 속에서도 4이닝 4피안타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5회말 무사 만루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연장 10회말에 터진 문규현의 끝내기 스리런에 힘입어 천신만고 끝에 삼성을 7-4로 꺾었다.


 롯데는 셋업맨 윤길현이 선발 노경은의 승리를 날린 데 이어 마무리 손승락까지시즌 첫 블론 세이브로 무너졌으나 문규현의 한 방으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4위 SK 와이번스는 최승준의 3연타석 홈런 포함 6타점 활약과 선발 윤희상의 호투에 힘입어 케이티 위즈를 11-1로 크게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케이티는 2연패에 빠졌다.


 최승준이 데뷔 첫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최승준은 이날 5타수 3안타(3홈런) 6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SK가 올린 11점 중 6점이 최승준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선발 윤희상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로 마운드를 지켜내 시즌 3승째(2승)를 거뒀다.


 KIA 타이거즈는 만루포를 포함해 연타석 홈런으로 혼자 6타점을 쓸어담은 이홍구의 활약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11-2로 대파했다.


 시즌 두 번째 5연승의 신바람을 낸 6위 KIA는 32승 37패 1무를 기록, 5위 LG(31승 36패 1무)에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 사직(롯데 7-4 삼성) = 롯데는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정훈의 3루 방면 기습 번트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준태의 보내기 번트 시도 때 주자가 2루에서 아웃당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보였으나 이우민이 좌전 안타로 불씨를 되살렸다.


 좌익수 최형우가 볼을 더듬는 사이 김준태는 3루까지 내달렸다.


 더욱 흔들린 삼성의 안지만은 문규현에게 끝내기 3점포를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롯데는 선발 노경은의 호투 속에 2회말에 터진 김준태의 프로 데뷔 첫 홈런으로1-0 리드를 이어갔으나 7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이 동점을 허용했다.


 7회말 1점, 8회말 2점을 더해 4-1로 앞섰으나 이번에는 마무리 손승락이 9회초 박한이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는 등 3실점 해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삼성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이지영의 중견수 뜬공 때 백상원이 아쉬운 주루 플레이 속에 홈에서 태그 아웃당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 내내 분발해준 하위타선이 10회말 또 한 번 집중력을 발휘해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 잠실(두산 12-3 NC) = 마운드에서 니퍼트가 빛났다면 타선에서는 민병헌이 해결사로 나섰다.


 민병헌은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7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민병헌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니퍼트는 1회초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2회초에는 조영훈에게 솔로포를 허용했고, 4회초에는 다시 맞은 무사 만루에서 용덕한의 병살타로 1점을 더 내줬으나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았다.


 두산은 0-2로 뒤진 4회말부터 대반격에 나섰다.


 민병헌의 2타점 좌중간 2루타와 오재원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5회말 3점, 6회말 3점을 더한 데 이어 7회말 민병헌의 3점 홈런으로 NC의백기를 받아냈다.


  ◇ 고척(한화 13-3 넥센) = 한화는 2회초 선두타자 김태균이 우중간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쳐 기회를 잡았다.


 윌린 로사리오는 신재영의 시속 136㎞ 직구를 받아쳤고, 이 타구는 중앙 펜스를넘어갔다.


 한화는 1사 2루에서 장민석의 우중간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정근우가 좌월 투런포를 쳐 5-0으로 달아났다.


 신재영은 3회초에도 김태균과 양성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넥센은 5회 무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이어진 한화 내야진의실책으로 2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한화는 6회 1사 1루에서 하위타순(7∼9번) 차일목, 장민석, 강경학이 연속 안타를 쳐 3점을 추가했다.


 7회에는 차일목이 좌월 투런 홈런을 쳐 격차를 더 벌렸다.


 이날 한화가 기록한 5번째 홈런이다.


 종전 한화의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홈런은 5월 19일 삼성전에서 기록한 4홈런이었다.


 ◇ 수원(SK 11-1 케이티) = SK는 1회초 시작과 함께 헥터 고메즈, 박정권, 김강민 등 1~3번 타자가 연속 2루타를 치고 나가며 2점을 선취했다.


 2회초에도 이재원의 좌월 2루타 이후 만든 1사 2루에서 고메즈의 좌월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최승준이 2점 홈런으로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5회초에도 최승준이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을 만들었다.


 최승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7-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3루에서는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3점짜리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최승준은 2006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을 달성했고, SK는 10-0으로 멀리 달아났다.


 케이티는 7회말 1사 1, 3루에서 김상현의 3루수 땅볼로 1점 만회했을 뿐이다.


 ◇ 광주(KIA 11-2 LG) = LG는 경기 초반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LG는 2회초 1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박재욱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런다운으로 아웃됐고, 1루 주자 박재욱은 견제사를 당했다.


 위기를 넘긴 KIA는 3회말 1사 1, 2루에서 노수광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주찬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내 3-0으로 달아났다.


 1루에서 홈까지 파고든 노수광은 홈에서 태그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심판 합의 판정 끝에 세이프로 번복됐다.


 KIA는 4회말 서동욱의 좌중간 2루타와 나지완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6회초 볼넷과 내야 안타로 엮은 2사 1, 3루에서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KIA는 6회말 이홍구의 투런 홈런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고, 8회말 이홍구의 만루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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