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유일 농산물 친환경인증 기관…작년 5500여건 검사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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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9 07:33  |  수정 2016-06-29 07:33  |  발행일 2016-06-29 제10면
봉화농산물안전성분석센터
농업인 소득 향상에 큰기여

[봉화] “봉화산(産) 친환경농산물 마음 놓고 드세요.” 2012년 문을 연 봉화군 농산물안전성분석센터(이하 센터)가 지역 친환경농산물의 신뢰도 향상에 한몫하고 있다. 센터는 지역 농업인이 생산하는 농산물 및 농지를 대상으로 토양(중금속)·생활(농업)용수·잔류농약 등에 대해 정밀 분석하고, 농산물인증에 필요한 공인성적서를 발급해 주는 경북 유일의 기관이다.

농산물안전성분석을 거치면 농지에 작물이 필요로 하는 양분이 얼마나 있는지, 사용하는 생활(농업)용수는 적합한지, 생산한 농산물에는 살포한 농약이 안전한 수준으로 잔류하고 있는지(MRM), 친환경농법을 적용할 수 있는 농지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정밀 분석된 결과서를 바탕으로 화학비료나 토양개량제를 정확히 투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관행적인 비료와 농약 투입위주 농법을 개선해 농업생산환경을 적절히 관리, 보존할 수 있게 도와 주는 것.

현재 ICP(유도결합플라즈마분광광도계), GC-MS/MS(기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 등 10여종의 분석장비를 통해 잔류농약 320성분, 생활용수 19성분, 토양(중금속) 7성분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앞으로 수질오염 및 중금속 등 분석품질 향상을 위해 총유기탄소분석기(TOC)와 수은 분석장비를 추가로 보강하는 한편, 시범 운영 중인 ‘로컬푸드 직판장’ 생산 농산물의 출하 전 안전성 검사도 지원할 예정이다.

검사를 원하는 농업인은 토양, 잔류농약, 농업용수 시료를 센터로 의뢰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접수일로부터 14일 이내 결과서를 받을 수 있으며, 분석비용은 무료다. 수질분석 국제숙련도 시험에서 4년 연속 우수시험 기관으로 인정받을 만큼 센터의 검사 신뢰도는 높다. 지난해만 5천500여건의 농지 및 농산물 검사를 실시해 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 및 소비자 신뢰도 향상과 5억원 정도의 경영비 절감효과를 냈다.

정기적으로 1년에 2번 이상 센터를 이용하는 김종헌씨(50)는 “주요 작물이 감자·양배추·사과다. 8년 전 친환경 인증을 받은 이후 매년 여기 검사결과를 통해 친환경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며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어디서나 친환경 농산물로 인정을 해주고 있어 50% 이상 소득이 늘었다”고 말했다.

박만우 봉화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산물안전성분석센터의 성공적인 운영과 지난 4월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준공에 따른 친환경농업 여건 완성으로 봉화가 친환경농산물 생산지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며 “안전먹거리 제공과 해외시장에서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농산물안전성분석센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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