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몸짓-2016 구미무용제…치유의 몸짓-최댄스컴퍼니 정기공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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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9   |  발행일 2016-06-29 제22면   |  수정 2016-06-29

인간의 ‘몸’이 ‘예술’로 승화된 무용공연이 대구와 구미에서 나란히 열린다. 한국무용협회 구미지부가 마련하는 ‘2016 구미무용제’와 최댄스컴퍼니가 정기공연 ‘고레츠키로부터의 상승’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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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2016 구미무용제’에서 선보일 한국무용 작품 ‘심향’. <한국무용협회 구미지부 제공>

2016 구미무용제
4계절 테마로 4개의 주제
생명의 기운·에너지 표현


◇…한국무용협회 구미지부가 30일 오후 7시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16 구미무용제’를 연다.

이번 구미무용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개의 주제로 나눠 꾸며진다. 봄을 주제로 하는 1부는 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창작무용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이제염오(離諸染汚)’를 선보인다. 각각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스스로의 수련을 통해 우리 몸을 깨우자는 의미와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꽃을 피우는 연꽃 같은 사람이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2부에는 여름을 주제로 흥겨운 한국무용을 만날 수 있다. 흥겨운 북가락과 신나는 장단에 맞춘 무용수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미락무(美樂舞)’와 맺고 푸는 동작에서 한국무용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희락무(喜樂舞)’다.

가을을 주제로 하는 3부에는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한국무용이 펼쳐진다. ‘심향(心鄕)’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추는 즉흥춤으로 단아하고 정갈한 것이 특징이다. 소박하고 투박한 멋을 지닌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18호 ‘정소산류 수건춤’은 궁중무용과 민속무용이 갖고 있는 춤의 원리가 결합된 춤이다.

겨울을 주제로 한 창작무용으로 무용제는 마무리된다. 창작무용 ‘호접지몽’은 사계절의 마지막인 겨울에 숨을 고르고 새로운 도약을 기다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예술총감독은 백경원 한국무용협회 구미지부장, 안무는 김우석이 맡았다. 김지은 신미진 정승원 이미선 김문정 박해리 등 49명의 무용수가 출연한다.

백 지부장은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전통무용과 생명의 기운과 민족의 에너지를 표현한 창작무용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석 초대. 010-3503-8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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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7시30분 계명대 해담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최댄스컴퍼니의 정기공연 작 ‘고레츠키로부터의 상승’의 한 장면. <최댄스컴퍼니 제공>

최댄스컴퍼니 정기공연
고레츠키 교향곡 모티브
일상의 상처 위로 메시지


◇…최댄스컴퍼니가 무용 작품 ‘고레츠키로부터의 상승’을 29일 오후 7시30분 계명대 해담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최두혁 계명대 무용학과 교수가 이끄는 최댄스컴퍼니의 상반기 정기공연 작으로 올해 처음 선보인다. 고레츠키의 교향곡 3번 슬픔의 노래 교향곡(Symphony No.3 Op.36 The Symphony of Sorrowful songs) 2악장의 이미지를 발전시켜 무용수의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2악장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18세 소녀가 가스실로 끌려가기 직전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벽에 쓴 편지 형태의 낙서를 가사로 썼다. “어머니, 비록 내가 먼저 떠나지만 울지 마세요. 고결한 천상의 여왕님께서 기도해주실 거예요. 절 버리지 마세요. 아베 마리아.”

작품은 ‘프롤로그’ ‘기억한다’ ‘눈을 가리고-보이지 않음에 거친’ ‘꽃으로도’ ‘막다른 길-치열한 현실 그러나 이 치열함이 고요하다는 것’ ‘그리다. 그리워하다’ ‘품다’ ‘에필로그’ 8개 장으로 구성된다.

안무를 맡은 최두혁 교수는 “전쟁으로 인한 아픔과 전쟁 같은 일상에서의 상처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전 작품들은 시각적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빠르게 진행했다면, 이번 작품은 차분하고 느리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조안무는 노진환 이승대 장혜진이 맡았다. 안경미 이상훈 신은경 장혜진 문진학 김민준 정지훈 이선영 박미래 윤경진 이슬기 김동윤과 계명대 무용학과 학생이 출연한다. 전석 초대. 010-4000-5664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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