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에 비닐봉지 쓰고' 미용실 턴 절도범…경찰 수사

  • 입력 2016-06-29 00:00  |  수정 2016-06-29
경찰 "옷차림 때문에 꼬리잡힐까봐 알몸으로 범행 한 듯"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남성이 미용실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5일 오후 9시께 영업이 끝난 전북 군산시내 한 미용실.


 잠기지 않은 창문을 열고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한 남성이 가게로 침입했다.


 머리에는 검은 비닐봉지를 쓰고 손에는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위생 장갑을 꼈다.


 그는 외부에서 가게 안으로 들이치는 가로등 빛에 의존해 가게 안을 탐색했다.

 그러고선 곧장 가게 금고로 가 현금 17만원을 빼냈다.

 능숙하게 현금을 훔친 남성은 다른 물품에 손대지 않고 곧장 자리를 떴다.


 다음날 금고에서 현금이 없어진 사실을 안 미용실 주인은 경찰에 신고했다. 가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경찰은 용의자를 연령대가 어린 남성으로 보고 있다.


 이 남성이 범행하는 장면은 내부 CCTV에 찍혔지만, 건물 외부에는 CCTV가 없어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 차량 블랙박스와 탐문으로 뒤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껏 이런 수법으로 범행한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옷차림 때문에 경찰에 꼬리를 잡힐까봐 머리에 비닐봉지를 쓰고 알몸으로 범행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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