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 불가피한 대구공항, 민간전용 전환이 해법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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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30 07:08  |  수정 2016-06-30 09:16  |  발행일 2016-06-30 제1면
미래항공수요 年 1200만명 예측
시설·노선 확장 자율성 필수조건

영남권의 장래 항공수요를 고려할 때 대구국제공항의 확장은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을 맡아 진행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지난 21일 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향후 확장될 김해공항이 연간 3천800만명의 항공수요를 맡고, 나머지는 대구공항이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ADPi는 2046년까지 영남권의 장래 항공수요를 4천만명으로 예상했다. 앞서 올해 초 용역 중간보고회 및 자문회의 땐 이보다 25% 많은 활주로 용량(5천만명) 확보 방안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경우 대구공항이 향후 1천200만명의 항공수요를 처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대구공항의 최대 처리능력은 연간 375만명 수준으로 장래의 항공수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결국 대구공항의 확장이 해답이다. 그러나 현재의 민·군 겸용공항으로 계속 남아있을 경우 확장에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K2 공군기지와 분리해 민간전용공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의 한 항공 전문가는 “대구공항이 계속 군공항에 세 들어 있는 형태로 남게 되면 향후 공항의 규모와 노선을 마음대로 확대하기가 어렵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K2 이전과 함께 대구공항 확장 문제를 전략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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