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열사병 사망…작년보다 한 달 이상 빨라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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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30 07:39  |  수정 2016-06-30 07:39  |  발행일 2016-06-30 제11면
낮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해야

지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첫 열사병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지난 23일 김천의 한 공장 옆 인도에서 A씨(62)가 쓰러져 의식불명상태로 이틀간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 A씨는 올해 첫째 온열질환 사망자로 지난해(7월28일)보다 한 달 이상 일찍 발생했다.

질본의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23일부터 지난 27일까지 130명의 온열질환 환자(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가 발생했다. 이 중 남성이 90명으로 여성(40명)보다 2배이상 많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5명, 70대 23명, 40대 16명, 20대 15명 등 순이었다. 온열질환자의 30.8%에 해당하는 40명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환자의 76.9%인 100명은 오전 10시~오후 6시인 낮시간에 발생했다. 절반 가까이인 61명은 열탈진 환자였으며 열사병 31명, 열실신 19명, 열경련 11명 순으로 많았다.

질본은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폭염이 주로 발생하는 낮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 장기간 야외활동이나 논·밭 작업을 자제하는 한편, 불가피한 경우 평소보다 물을 많이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또 야외활동이나 작업 땐 최소 2시간마다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가볍고 여유 있는 크기의 옷을 입으라고 조언했다.

특히 고령자와 독거노인, 야외근로자 및 만성질환자(고혈압, 당뇨 등), 어린이는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약 의식이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면 신속히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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