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시장 야시장, 외국인근로자 향수 달래주는 쇼핑·먹거리 천국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구글플러스
  • 기사내보내기
  • 채임이 시민기자
  • 2016-07-06
  •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대구 달서구 신당동)

9월까지 주말에만 한시적 열어

필리핀 레촌·파키스탄 케밥 등

차별화된 메뉴로 입맛 사로잡아

대학생 난타·뮤지컬공연도 마련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 와룡시장 주말 야시장에서 필리핀 출신 외국인들이 전통음식인 레촌을 판매하고 있다.
“나마스떼, 썬 짜오. 우리 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나라말에 인사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겠죠.”

최근 야시장을 개장한 대구 달서구 신당동 와룡시장 입구에 내걸린 현수막 문구다. 상인들은 와룡시장이 성서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어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9월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열리는 와룡시장 주말 야시장은 다양한 외국인들이 필요한 상품을 구입하면서 친목도 다지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다양한 문화를 가진 고객들을 위해 계명문화대 산학협력단이 재능기부에 나서, 이들을 위한 건강체크, 난타공연, 네일아트, 풍물, 뮤지컬 공연도 마련된다.

윤선주 와룡시장 상인회장(여·57)은 “주말 야시장을 열기 전에 몇몇 불만을 이야기하는 상인도 있었지만, 수차례 설득과 설명회를 열다보니 호응도 좋아져 지금은 야시장의 점포로 인해 기존 점포의 매출도 올라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미소지었다.

와룡시장 야시장 입점업소는 퓨전 및 개발(창작)음식을 비롯, 한식·양식·중식·일식 등 다양한 음식을 대상으로 엄격한 서류심사 및 품평을 실시한 끝에 3대 1의 경쟁률을 뚫은 10여개가 선정됐다. 최근 문을 연 서문시장 야시장과는 다소 차별화된 와룡시장 야시장은 베트남·파키스탄·태국·몽골·인도네시아·중국·스리랑카·방글라데시인들이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필리핀 전통음식인 레촌도 그 중 하나다. 레촌은 새끼돼지를 아주 굵은 대나무에 통째로 끼워 오랜 시간 바비큐해서 먹는 음식이다. 필리핀 출신 제날린씨(여·30)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음식을 알릴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이국 땅인 와룡시장에서 고향의 맛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흐뭇해했다.

파키스탄의 치킨 케밥을 판매하는 샤이드씨(46)는 “한국에서 돈을 많이 벌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며 ‘젊은 청춘 와룡시장에서 꽃 피우리라’ 푯말 아래에서 열심히 케밥을 만들고 있다.

한편 아파트단지와 주택단지가 인근에 위치한 만큼 소음공해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통상 밤 12시 정도에 끝나는 야시장은 11시 정도로 단축해 운영된다. 와룡시장 입구 현수막에는 ‘와룡시장을 일으켜 세우자’라는 슬로건으로 시장의 번창과 함께 고객들에게 세계의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의욕도 묻어있다.

윤 회장은 “더위를 식히려는 주민들이 인근에 있는 와룡공원 분수대를 많이 찾고 있어 푸드트럭을 설치해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싶다”며 “주말 야시장에 많은 분들이 와서 먹거리와 볼거리를 구경하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채임이 시민기자 chaeime2@hanmail.net

[Copyrights ⓒ 영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