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가격이 오르자 경북 의성군 농민이 의성마늘 지키기에 나섰다.
타지 마늘이 의성마늘로 둔갑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이들은 의성에서 생산한 마늘인 것을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붉은 띠'로 마늘을 묶어 출하한다.
수확한 뒤 밭에서 마늘을 묶을 때 쓰는 이 띠에는 의성군 로고와 '의성마늘'이라는 문구를 넣어 의성에서 생산한 마늘인 것을 증명한다.
누군가 다른 곳에서 생산한 마늘을 묶을 때 이 띠를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띠는 '의성마늘생산자연합회'에서 농가 신청을 받은 만큼만 제작한다.
의성군 관계자는 "마늘값이 많이 오르자 다른 지역 마늘을 의성마늘로 속이는 사례가 있는데 농민이 소비자 편의를 위해 이 띠를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의성마늘 접(100개)당 가격이 최상품은 8만원, 상품은 6만원 안팎까지 오르는 등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