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서도 증강현실게임 ‘포켓몬 고’ 가능

  • 정용태
  • |
  • 입력 2016-07-15 07:34  |  수정 2016-07-15 10:52  |  발행일 2016-07-15 제10면
북미 등서 출시 세계적으로 인기
郡 “방문객 증가 예상 대책마련”
20160715
한 유저가 울릉도에서 스마트폰으로 ‘포켓몬 고’ 게임을 실행하고 있다. 뒤로 도동항여객터미널이 보인다.

[울릉] 증강현실 기술을 토대로 만든 게임 ‘포켓몬 고’가 국내에서는 서비스가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속초를 시작으로 울릉도에서도 실행되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켓몬 고’는 AR(증강현실) 기능을 GPS와 구글지도에 결합한 게임으로, 실제 거리를 돌아다니며 지도에 표시된 위치에서 포켓몬을 포획할 수 있는 스마트폰 게임이다. 지난 6일부터 북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에서 출시된 후 대박을 터뜨린 이 게임은 닌텐도의 주식 시가총액을 단 며칠 만에 30%나 증가시키는 등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나라 게임 마니아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으나 각종 규제로 인해 구글 지도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어 게임을 즐길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 한 온라인 게임 전문 매체 게시판에 한 유저가 속초에서 ‘포켓몬 고’ 게임이 실행된다며 화면을 갈무리해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위도 38도 위쪽 일부 지역(휴전선 지점)과 울릉도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제보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전파되고 있다.

이 글이 게재된 후 울릉도의 한 게임 마니아가 “울릉도도 속초에 이어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며 게임 실행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실제 14일 울릉읍 지역을 중심으로 도동항 소공원 일대와 도동삼거리 그리고 저동항 일대에서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 울릉도에 입도한 아프리카TV의 유명 BJ는 도동항 일대를 다니며 포켓몬 고 게임실행 모습을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생중계해 동시 접속자 수가 5천명을 넘어섰다. 특히 울릉읍 약수공원에 위치한 독도야외박물관의 표지석도 나와 ‘우리땅 독도’를 홍보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 마니아 사이에서 가장 먼저 포켓몬 성지로 떠오른 속초시는 당일치기로 ‘포켓몬스터 사냥버스’라는 여행 상품을 출시해 관광객 유치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울릉군 역시 게임 열풍에 방문객이 더욱 늘 것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게임 사용자들의 방문 호재까지 겹치면서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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