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여름 바캉스 특집-해양스포츠] 울진, 30일 왕피천 ‘워터피아페스티벌’ 개막…

  • 김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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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15   |  발행일 2016-07-15 제34면   |  수정 2016-07-15
“뭔가 특별한”…요트로 바다·바람·더위 가르며 ‘와∼’
내달 12∼15일 ‘전국해양스포츠제전’
보트·카약·소금만들기 등 육해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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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해양스포츠제전의 요트경기가 펼쳐질 후포요트경기장에서는 국제요트대회를 비롯해 울릉도·독도를 왕복하는 각종 행사가 인기리에 열린다. <울진군 제공>

‘해수욕·삼림욕·온천욕’ 3욕(浴)을 자랑하는 울진에는 국민 관광지인 성류굴,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불영계곡, 200년 이상 된 금강송군락지,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백암·덕구온천, 111.75㎞의 해변과 청정 바다가 피서객을 유혹한다.

올해는 휴가철을 맞아 울진군 최대 행사인 ‘제6회 울진워터피아페스티벌’과 ‘제11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까지 연이어 열려, 어느 해보다 핫(hot)한 여름이 될 전망이다.

생태문화 관광도시 울진군은 매년 동해안 최고의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울진 워터피아 페스티벌’행사를 연다. 올해 울진 워터피아 페스티벌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9일간 왕피천을 비롯해 울진염전해변과 울진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하루 전인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왕피천 수변공간에서 열리는 ‘울진뮤직팜 페스티벌’은 워터피아 페스티벌의 전야제. 대형 가수들이 출연하고 미니콘서트를 통해 울진의 여름밤을 달군다는 계획이다.

9일간 펼쳐지는 축제 기간 내내 울진 염전해변과 왕피천 수변공간에서는 컬러워터, 슬라이드, 수영장, 모래미끄럼틀, 모래조각 만들기 등 가족 중심 놀이프로그램과 요트, 카약,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래프팅체험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체험이 잇따라 펼쳐진다. 야간에는 염전해변 모래사장에서 문학, 미술, 서예,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토크와 노래가 함께하는 미니콘서트가 열리고, 드넓은 모래사장에서는 염전해변 영화관이 열려 한여름 밤의 감성을 풍요롭게 만든다.

청정울진이 자랑하는 왕피천에서는 은어잡기, 구이체험, 투망체험 등이 진행되고 축제 기간 내내 누구라도 참여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워터피아 장애물 경기’가 열려 피서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주민들이 함께 ‘울진 전통 복날음식 특별전’을 마련하고 울진지역에 전승되는 느리미, 섭국, 어죽, 성게미역국 등의 식단으로 울진음식문화도 선보인다. 울진 지역민들의 끼와 재능을 발휘할 ‘십이령 주모경연 대회’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장 주변에는 울진군 최대 망양해수욕장, 울진 민물고기생태체험관, 각종 해산물이 풍부한 죽변항, 한울원자력 홍보관 등 체험 관광명소가 인접해 있어 축제를 겸한 웰빙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행사기간 참여 관광객에게는 성류굴, 스킨스쿠버체험, 승마체험 등 주요관광지 12개소의 입장료 또는 체험비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윈드서핑과 금강소나무숲길 걷기 체험은 울진워터피아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는다. 행사 관련 사항은 홈페이지(http://waterpia.uljin.go.kr)나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054-789-5485)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제11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하나되는 꿈의 제전! 푸른바다 울진에서!’란 슬로건으로 다음달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염전해변과 망양정해수욕장 일대, 후포요트경기장, 왕피천과 남대천 일원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울진군이 주관하며 대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한국해양소년단연맹, 경북도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후원한다.

지난해 여수시(10회)에 이어 올해 울진에서 개최되는 제11회 해양스포츠제전은 2006년 후포면 후포항앞 요트경기장(제전 원년)에서 치러진 제1회 대회 이후 10년 만에 열리는 뜻깊은 행사다.

경기는 요트, 카누, 핀수영, 트라이애슬론의 정식 종목과 바다수영, 드래곤보트, 고무보트, 수중사진 촬영대회 등의 번외종목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현장을 찾는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해양레저 체험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바나나보트, 고무카약, 플라이피시, 모터보트, 스노클링 등의 해상체험과 소금만들기, 타투, 공예활동, 디지털사진인화 등의 육상체험이 다채롭게 선보인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환동해안 한마당축제, 플라이보드, 바다사랑오행시, 바다엽서 그리기, 수상오토바이 퍼레이드 등이 열린다.

울진군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29명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회구호 및 마스코트, 포스터 등을 공모한데 이어 공식행사 운영 대행사를 선정, 가맹경기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읍·면별로 세부추진계획 수립, 준비상황 보고회 등을 통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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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스포츠제전 기간 염전해변앞 바다 축제장에서는 고무보트경기가 벌어진다.

망양해수욕장에서 카누, 핀수영, 바다수영, 고무보트와 번외종목 및 체험프로그램 등이 펼쳐지고, 트라이애슬론 종목별 구간은 망양정해수욕장에서 수영 1.5㎞, 산포~오산보건진료소 구간 사이클 40㎞, 망양정해수욕장~근남농협 구간 달리기 10㎞ 등이다. 요트는 후포요트경기장에서 열린다.

올 여름휴가를 멋지게 보낼 수 있는 울진의 첫 여행지는 후포해수욕장이다. 후포해수욕장에서는 거친 파도를 가르며 바다를 질주하는 윈드서핑, 요트 등 해양레포츠의 역동성을 체험할 수 있다. 작은 고무배 하나 없는 사람도 경북도 요트협회에 문의하면 윈드서핑, 수상스키, 요트, 바나나보트 등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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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워터피아페스티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문어를 만들고 있다.

기본이 되는 레포츠는 윈드서핑이다. 전문가의 꼼꼼한 지도를 한시간 정도 받으면 혼자 바다 위에 서는 것도 가능하다.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바나나보트를 타고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것도 좋다. 강이나 호수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거칠고 격하나 재미있다. 요트에 올라 바다를 항해하는 기분도 그만이다. 전문가가 동승해서 조종을 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바다를 즐긴 다음엔 소나무 숲에서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키자.

36번 국도를 따라 봉화 방면으로 산줄기를 향해 달려가면 근사한 소나무 숲을 만난다. 소광리 소나무 숲이다. 곧게 뻗은 자태가 매혹적인 금강송이다.

금강송이란 금강산소나무란 뜻이다. 금강산을 비롯한 태백산맥 일대에서 자란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 외에도 붉은 빛을 띠고 있어서 적송, 곧게 뻗은 자태가 늘씬한 여인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미인송, 일제시대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소광리에서 벌목된 소나무가 봉화 춘양역으로 실려 갔다고 해서 춘양목, 왕실의 궁궐을 짓고 관을 짜는 데 사용하여 황장목이라 불린다.

소광리 금강송 숲은 조선 숙종 6년(1680)에 황장봉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받았다. 황장봉산이란 황장목의 생산지로 지정한 산림이다. 그 증거로 사사로이 이 산에서 나무를 벨 수 없다는 글귀를 새긴 황장봉계금표가 남아 있다. 조선 왕실에서는 소광리 금강송을 베어다 궁궐을 짓고 관을 짰다.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은 1천600㏊에 걸쳐 200~300년 된 소나무만 8만여 그루, 500년생 5그루가 있는 금강소나무 최대 군락지다. 이곳은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숲길 1호로, 4구간으로 나눠진다. 전 구간 예약자를 대상으로 매일 오전 9시, 가이드 동반 입산만 허용한다. 화요일은 전구간 휴무다.

바다와 산에서 실컷 놀았다면 온천으로 가보자.

울진은 바다만큼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울진을 대표하는 온천으로는 울진군 북쪽 끝에 자리한 덕구온천과 남쪽 끝에 자리한 백암온천을 꼽을 수 있다.

덕구온천은 응봉산 자락에서 자연용출되는 국내 유일의 온천이다. 온천수는 42.2℃의 약알칼리성으로 피부에 좋은 중탄산나트륨과 칼륨, 탄산 등이 많이 함유되어 심신의 피로를 푸는 데 탁월하다. 덕구스파월드는 온천을 목욕의 개념에서 놀이와 휴식의 개념으로 바꾼 곳이다. 기포욕 보디마사지, 자쿠지, 넥샤워 등을 할 수 있는 테라쿠아를 비롯해 노천에 마련된 300년 된 편백나무(히노키) 욕조에서 산과 계곡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백암온천은 덕구온천에서 7번 국도를 따라 평해까지 내려온 뒤 평해삼거리에서 온정방면으로 88번 지방도를 타고 10여㎞ 더 들어가야 한다.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되었으며, 신라시대 때부터 전해오는 유서 깊은 유황온천으로 만성피부염, 자궁내막염, 부인병, 중풍, 동맥경화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온은 32~53℃다.

울진은 멋진 계곡도 품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불영사 계곡이다.

명승 제6호이기도 한 불영사 계곡은 울진과 봉화를 잇는 36번 국도를 따라 울진군 서면 하원리에서 근남면 행곡리까지 15㎞에 걸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절경이 연이어진다.

불영사 계곡과 맞닿아 있는 불영사도 불영사 계곡 못지않게 인상적이다. 신라 진덕여왕 5년(651) 의상대사가 창건한 불영사는 비구니 사찰답게 정갈하면서도 단아한 기품을 간직하고 있다.

성류굴은 울진의 얼굴 역할을 하던 곳이다. 약 2억5천만년 전에 생성된 석회암 동굴로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지정되어 있다. 동굴은 472m가 개방되어 있다. 동굴 안에는 커다란 종유석과 석순이 끝없이 펼쳐지고 12개의 광장과 5개의 연못이 있다. 본래 이름이 선유굴일 정도로 신비롭고 아름답다.

2005년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의 주행사장인 엑스포공원은 훌륭한 휴식공간이다. 200년 이상의 소나무 1천그루가 자생하는 숲은 운치가 있고, 곤충전시관에서는 1만2천여 점의 국내·외 희귀곤충과 화석들을 만날 수 있다. 아쿠아리움에서는 울진 앞바다에 사는 바다생물과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희귀어종을 구경할 수 있다.

울진 바다 경치를 감상하기에는 관동팔경 중 하나인 망양정과 월송정이 좋다. 망양정은 조선 숙종이 ‘관동제일의 누’라는 친필 편액을 하사할 정도로 해안선과 바다의 풍광이 일품이다. 월송정은 관동팔경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다.

죽변항의 ‘폭풍 속으로’ 촬영지는 드라마의 주인공 현준과 현태의 집과 교회, 선착장, 대나무숲길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인기가 높은 여행지다.

아이들과 함께한 여행이라면 토종민물고기는 물론 전 세계 다양한 민물고기의 생태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경북도 민물고기 생태체험관과 영상과 체험형 전시물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인 원자력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울진원자력본부 홍보관도 권할 만 하다.

김중엽기자 kjyn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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