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여름 바캉스 특집-계곡] 봉화, 태백산서 시작된 물이 만들어낸 계곡…

석천계곡은 계곡 폭이 넓고 평평하며 넓적한 바위가 자리를 깔아놓은 듯 계곡 곳곳에 흩어져 있다. <봉화군 제공>

무더운 여름, 가장 먼저 생각나는 피서지는 뭐니 뭐니 해도 시원한 계곡이다. 봉화군의 계곡은 물이 깨끗하고,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정평이 나있다. 맑고 깨끗한 물과 공기,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계곡이 봉화 도처에 산재한다. 백천계곡을 비롯해 반야계곡, 석천계곡, 사미정계곡 등이 손에 꼽힌다.

백천계곡은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에 위치한다. 태백산에서 발원한 옥계수가 해발 650m 이상의 높은 고원을 16㎞에 걸쳐 흐르면서 만들어 낸 계곡으로, 주변의 산과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면서 빚어낸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세계적 희귀종인 열목어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봉화 석포면 석포리에 위치한 반야계곡은 13㎞에 이르는 긴 계곡으로, 면산과 묘산을 지나 서쪽으로 흐르다가 낙동강으로 합류한다. 계곡물이 마치 거울처럼 맑아 주위의 수려한 산세가 계곡물 속에서 또 한번 살아난다.

석천계곡은 봉화읍 유곡리에 위치한다. 태백산지에서 발원한 물이 응방산과 옥적봉을 지나면서 봉화 산골에서 흘러온 옥수와 합쳐져 유곡리에 이른다. 계곡 폭이 넓고 평평하며 넓적한 바위가 자리를 깔아놓은 듯 계곡 곳곳에 흩어져 있어 피서지로 그만이다. 계곡을 포함한 일대가 사적 및 명승 제3호로 지정돼 있다.

법전면 소천리에 위치한 사미정계곡은 태백산과 국립공원 소백산 사이 Y자형 계곡이다. 오염되지 않은 물줄기와 주변의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은 최고를 자랑한다. 계곡 주위의 넓은 공한지는 오토캠핑에 적합하고, 다양한 어종과 적당한 물 깊이로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계곡뿐만 아니라 봉화 청량산과 낙동강 일대에는 휴식과 체험이 가능한 생태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특히 지난 5월 개방된 탐방로 ‘예던길’은 낙동강을 따라 청량산 입구까지 트레킹이 가능하다. 봉화군 명호면소재지에서 안동시와 경계에 있는 청량산 입구까지의 9.5㎞ 구간이다.

명호면 풍호리 초방산 입구에서 청량산 백용담을 잇는 구간에 설치된 현수교인 선유교(仙遊橋)도 볼거리다. 길이 120m, 폭 2.5m의 선유교는 ‘낙동강 백용담 소(沼) 위에서 신선이 노니는 다리’라는 뜻을 갖고 있다. 청량산 하늘다리와 함께 지역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여름 피서철 봉화의 계곡이나 탐방로 등을 찾을 계획이라면 오는 30일부터 8월6일까지 8일간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열리는 ‘봉화은어축제’를 챙겨보자.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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