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여름 바캉스 특집-명소] 울릉, 섬 한 바퀴 산책 탐방로 입소문 자자…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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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15   |  발행일 2016-07-15 제37면   |  수정 2016-07-15
울릉도서 연도교 걸어서 관음도까지
해안절경과 희귀식물 감상 일석이조
20160715
울릉도와 관음도를 이어주는 연도교. 섬 전체를 한 바퀴 도는 탐방로로 이어진다. <울릉군 제공>

동해 먼 바다 한 점 섬으로 우뚝 솟아있는 울릉도는 그 천혜의 자연경관만으로도 아름다운 충격을 준다.

울릉도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관음도와 죽도 등은 연도교로 이어진다. 울릉도에서 연도교를 통해 관음도로 가려면 울릉순환로가 끝나는 관선터널까지 이동해야 한다. 이곳에 이르면 30m 높이의 건축물이 있다. 울릉도 내에서 가장 높은 7층짜리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이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7층에 올라 목재펜스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연도교를 만난다. 연도교를 건너 관음도 쪽 목제 데크 계단을 따라 오르면 섬 전체를 한 바퀴 산책할 수 있는 탐방로로 이어진다.

탐방로 곳곳에 설치된 전망대는 울릉도의 비경을 카메라에 담기에 최적의 장소다. 동쪽으로 죽도를 가장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고 북서쪽으로 삼선암을 또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서남쪽으로는 멀리 행남산책로까지 확인할 수 있다. 산책로 중간쯤엔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이 울릉도에 자생하는 희귀식물 섬시호와 섬꼬리풀 1천200여포기를 심어두었다.

약 1㎞에 이르는 산책로는 오랜 시간 감추어져 왔던 관음도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울릉도의 해안절경 감상까지 두 가지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다. 탐방로를 걷는 데는 40분가량이 소요된다.

섬 동북쪽 해상에는 울릉도 해상 3대 비경인 해상 관음쌍굴라고 부르는 높이 14m의 해식동굴 2개가 있다. 죽도와 삼선암이 관음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수려한 자연경관은 울릉 팔경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울릉 도동항에서 뱃길로 20분 거리에 있는 죽도는 울릉도에 딸린 44개의 섬 중에서 가장 큰 섬이다. 울릉도 도동항에서 유람선을 이용하면 20분 정도 소요된다. 면적이 20만7천868㎡로 섬 전체가 평지로 이뤄져 있다. 선착장에서 진입도로는 나사형 교량을 이용해 올라간다.

섬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는 잘 정돈된 산책길은 대관령 목장 길 같은 낭만 넘치는 길에서 시작되어 바다가 바라보이는 언덕, 억새가 가득한 전망대, 후박나무가 우거진 밀림 같은 숲으로 변화무쌍하게 이어진다. 거쳐 가는 길마다 푸른 동해바다를 한눈에 구경할 수 있어 지루할 틈 없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2007년부터 15억원을 들여 조성한 자연풍광과 어울리는 조각공원도 볼거리다. 선암과 관음도를 조망할 수 있는 장소에는 돛단배 형상의 조각상을 설치해 죽도 기념 촬영의 주된 장소로 소문났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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