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여름 바캉스 특집-명소] 영주, ‘조선시대 타임캡슐’ 소수서원·선비촌…

조선시대로 타임머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선비촌과 한국선비문화수련원 전경. <영주시 제공>

경북도 최북단에 자리 잡은 영주시는 ‘힐링중심 행복영주’ 도시답게 많은 관광지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국보 5점, 보물 6점, 도유형문화재 2점 등 많은 문화재를 갖고 있는 부석사가 가장 먼저 손에 꼽힌다. 신라 문무왕 16년(676)에 의상조사가 창건한 부석사는 우리나라 10대 사찰 중 하나다.

영주시 순흥면 소수서원은 조선 중종 38년(1543)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운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유명한 곳이다. 처음 건립 당시에는 백운동서원으로 불렸으나 그 후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한 후 조정에 건의해 소수서원으로 사액되었다. ‘紹修書院’이라는 편액은 명종이 직접 써 하사했으며, 우리나라에서 공인된 최초의 사립고등교육기관이다.

소수서원 인근에 있는 선비촌은 2012년 ‘한국관광의 별(숙박 체험부문)’에 선정될 정도로 관광객들에게 널리 인기를 얻고 있다. 조선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즐거움을 주는 영주 선비촌은 각종 역사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선비촌 바로 옆에 자리 잡은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은 유교문화와 전통문화를 교육하고 체험하는 곳이다. 2008년 문을 연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은 수련관과 숙박체험 시설, 공예공방체험관, 전통음식체험관, 야생화단지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지정받은 데 이어, 2011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소백산자락길’도 추천 코스다. 모두 열두 자락으로 되어 있는 소백산자락길은 깊은 골 따라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여러 들꽃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문수면 수도리(水島里) 무섬마을은 소백산에서 발원한 서천과 태백산에서 발원한 내성천이 합쳐져 마을의 3면을 휘돌아 흐르는 경관과 마을 앞의 드넓은 백사장이 장관이다. 물 위에 떠 있는 섬이라고 해서 무섬마을로 불리는 이곳에는 반남박씨와 선성김씨가 중심이 된 집성촌으로 경북 북부지역의 전형적인 양반집 구조인 ㅁ 자형 전통가옥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1987년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소백산국립공원 역시 많은 등산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해발 1천439m인 비로봉을 비롯해 국망봉과 연화봉, 도솔봉 등 영봉을 거느리고 있다. 소백산 중턱 해발 700m 지점에는 영남지방 제1폭포로 불리는 높이 28m의 희방폭포가 있으며, 폭포 위쪽에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 두운대사가 창건했다는 희방사가 있다.

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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