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여름 바캉스 특집-박물관] 의성, 조문국박물관 내 고고발굴체험 인기…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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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15   |  발행일 2016-07-15 제40면   |  수정 2016-07-15
“박물관에서 놀자”…온가족 함께하는 ‘방학 배움터’
‘경북8경승’ 빙계계곡선 빙·풍혈 찾기
산운생태공원·금봉휴양림도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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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조문국박물관 내 어린이고고발굴체험관 전경. <의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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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운생태공원 전경. <의성군 제공>

경북의 중심지에 자리 잡은 의성은 지리적으로 뛰어난 접근성을 가진 여름철 휴양지다. 덕분에 매년 휴가철이면 의성을 찾는 가족 단위 피서객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빙계계곡에 발을 담그고 금봉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휴식을 취한 뒤 고운사와 사촌·산운마을 및 조문국 사적지를 둘러보고 쌓인 피로를 탑산온천에서 푼 다음 마늘 먹인 소로 유명한 봉양면 ‘한우마실’을 찾아 배까지 채우면 의성에서의 여름 휴가 코스는 완성된다.

2013년 4월 개관한 의성조문국박물관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신라보다 앞선 기원전 1세기 무렵 지금의 금성면을 중심으로 융성했던 고대 부족국가인 조문국(召文國)을 소개하는 박물관은 개관한 지 3년을 조금 넘긴 현재, 국내 소규모 박물관으로는 드물게 관람객 수가 31만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인기몰이는 전시 기능에 초점을 맞춘 기존 박물관과 달리 차별화된 시설을 갖춘 덕분이다. 박물관 1층에 마련된 어린이고고발굴체험관은 놀이를 통한 교육이 가능한 체험공간으로 평일에도 단체 관람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호도가 높은 의성의 또 다른 피서지로는 춘산면 빙계리의 ‘빙계계곡’이 대표적이다. 빙계계곡은 삼복더위에 얼음이 얼고, 엄동설한에 따뜻한 김이 무럭무럭 솟는 곳으로 경북 8경승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입구에서부터 2㎞가량 펼쳐진 계곡에는 크고 작은 바위굴이 산재한다. 각각의 바위굴은 빙혈(氷穴·얼음구멍)과 풍혈(風穴·바람구멍)이 도처에 널려 있어 빙산(氷山)으로 불린다. 이렇게 빙산을 휘감아 돌아 빙계(氷溪)로 불리는 내(川)는 피서객들에게 시원한 물놀이 공간으로 이름나 있다.

또 옥산면 금봉리 황학산 자락에 위치한 금봉자연휴양림은 3개 동 20실의 숙박시설과 13면의 야영데크가 조성되어 하루 최대 20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다. 부대시설로 어린이물놀이장, 쉼터, 산책로, 구름다리, 오토캠프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 단촌면 구계리 산 가장자리에 위치한 고운사(孤雲寺)를 비롯해 폐교를 매입해 조성한 금성면 산운생태공원과 점곡면 사촌마을 등이 아늑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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