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대타카드 실패…삼성 후반기 첫경기 패배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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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0   |  발행일 2016-07-20 제27면   |  수정 2016-07-20
삼성 1 - 3 두산
이승엽·최형우·발디리스 무안타
타선, 상대 선발 장원준에 꽁꽁
윤성환 호투에도 3연패 못 막아
20160720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삼성과 두산 경기. 삼성 구자욱이 6회초 1사 3루 박해민 내야땅볼 때 홈으로 쇄도했으나 두산 포수 양의지에게 태그아웃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1-1로 맞선 7회 2사 1, 3루 찬스. 두산의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던 삼성은 대타 카드로 좌타 박한이를 냈다.

부진한 박해민을 대신해 관록의 ‘박한이 카드’를 꺼낸 것이라 볼 수 있지만, 면밀히 보면 현재 삼성이 처한 선수 부족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통상 좌투수를 상대할 대타로 좌타자를 기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박한이 카드’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박한이는 장원준과의 싸움에서 뜬공으로 물러났다. 찬스를 놓친 삼성은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우울한 후반기 출발이다.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타선의 부진속에 1-3으로 패해 3연패의 늪에 빠졌다. 9회까지 때린 안타가 겨우 5개에 불과했다.

윤성환(삼성) - 장원준(두산)은 에이스답게 긴장감 넘치는 투수전을 펼쳤다. 두 투수의 호투속에 양팀은 3회까지 득점없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0의 행진이 깨진 것은 4회. 윤성환은 두산 박건우에게 안타를 내준 뒤 민병헌, 오재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면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삼성은 6회 찬스를 맞았지만 동점에 만족해야 했다. 1사에서 구자욱이 좌중간 3루타를 뽑았으나, 후속 박해민의 2루수 앞 땅볼 때 구자욱이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당했다.

삼성으로선 아쉬운 순간이다. 삼성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승엽, 최형우, 발디리스의 연속 볼넷으로 1점을 뽑아 겨우 동점을 만들었다.

6회까지 1실점으로 막은 윤성환은 투구수 100개가 가까워진 7회 힘이 빠졌다. 윤성환은 1-1로 맞선 7회 1사 1루에서 두산 에반스에게 좌월투런포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시즌 6패째.

이승엽, 최형우, 발디리스로 이어진 삼성의 중심타선은 단 한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 19일(잠실)
 삼   성 000 001 000 1
 두   산 3
000 100 20X

△ 승리투수 = 장원준(10승 3패)

△ 세이브투수 = 이현승(1승 2패 21세이브)

△ 패전투수 = 윤성환(8승 6패)

△ 홈런 = 에반스 16호(7회2점·두산)

오늘의 선발 - 삼성 차우찬 vs 보우덴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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