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여중생 성매매 알선’ 조폭 무더기 검거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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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1 07:40  |  수정 2016-07-21 07:40  |  발행일 2016-07-21 제10면
성매매 서로 시키려고 패싸움도

[김천] 가출한 여중생을 유인해 성매매를 알선한 후 그 대가를 가로챈 구미와 부산의 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여중생을 차지하기 위해 집단싸움까지 벌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지청장 이용민)은 20일 숙식을 제공하겠다며 여중생을 유인해 모텔에서 합숙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A씨(23)와 B씨(22)씨 등 구미 호영이파 조직원 4명과 부산지역 폭력배 C씨(22) 등 5명을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호영이파 조직원 D씨(22)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 구미 호영이파 조직원들은 인터넷 ‘가출카페’를 통해 가출한 여중생 4명을 모은 뒤 조직원 2~3명이 여중생 1명과 함께 생활하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조건 만남’을 성사시켜 왔다. 이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하루 2~3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대가의 절반을 갈취했다.

C씨 등 부산지역 폭력배들은 합숙하고 있던 구미의 모텔방을 습격해 A씨 등을 폭행한 후 여중생 2명을 부산으로 데려가서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D씨 등은 부산으로 끌려갔던 여중생들이 달아나자 이들을 찾으러 구미에 다시 온 C씨에게 집단으로 보복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14세에 불과한 여중생을 유인해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했으며, 이들 여중생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집단폭력까지 있었던 사건인 만큼 이미 수감 중인 가담자를 제외한 전원을 구속하는 등 엄단했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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