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3選 단체장의 10년] 한동수 청송군수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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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3 07:20  |  수정 2016-07-23 07:20  |  발행일 2016-07-23 제5면
“관광·힐링 겸한 휴양관광지로 명성…미래 100년 위한 밑그림 완성 박차”
20160723

주왕산, 주산지 등 자연자원 외에는 아무 볼품 없었던 시골마을이 다양한 문화시설을 하나둘씩 짓고 세계적 규모의 산악스포츠대회를 유치하면서 어느덧 관광과 힐링을 겸한 휴양관광지라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청송의 이러한 ‘볼거리’ ‘즐길거리’는 해마다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인했다. 이들 관광객이 ‘자고’ ‘먹고’ ‘사가면서’ 쓰는 돈은 청송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


관광객 유치-주민소득 증대 연계
내년엔 314실 규모 리조트 오픈

상주∼영덕 고속도로 등 완공땐
대구·수도권에서 더욱 많이 올 듯



10년째 청송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동수 군수는 민선 6기 2주년을 맞아 “청송발전의 근본 틀을 혁신하기 위해 추진한 많은 사업이 이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청송, 미래 100년의 큰 그림을 남은 임기 동안 완성시켜 놓겠다”고 말했다.

한 군수는 관광을 주민소득으로 연계하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데에 행정의 중심을 두었다.

그는 “문화는 미래 먹거리산업의 핵심 키워드다. 과거 청송은 관광버스 타고 와서 주왕산, 주산지 정도 둘러보고 지나가는 당일코스 관광지로 인식됐다. 고민 끝에 대도시의 전유물이었던 문화 인프라를 청송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로 만들자고 결심했다”며 10년 전을 회상했다.

머무르는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김주영 작가와 함께하는 객주문학마을 △유교문화 전시체험장 △한국화의 거장 야송 이원좌 화백의 청량대운도 전시관 △청송백자·심수관 도자기 전시관 △폐교를 활용한 장난끼공화국 등 관광객과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인프라를 갖추는 데 노력해 왔다.

주민 소득과 연계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 산악마라톤대회, 산악자전거대회 등 각종 산악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거나 개최함으로써 지역경제를 살찌우기도 했다. 또한 청송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통해 세계 속의 청송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이를 지역발전의 기회로 삼을 생각이다.

한 군수는 현재 진행 중인 인프라 구축 사업이 끝나면 지역 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연말 상주∼영덕 동서4축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대구에서 1시간, 수도권에서 2시간 남짓이면 올 수 있다. 또 청송에서 동해로 20분이면 갈 수 있다. 하루 최대 1천여명이 묵을 수 있는 314실 규모의 청송 대명리조트가 내년 5월 완공된다.

청송=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농산물 브랜드 파워 높이기 집중…“퇴임후 백의종군”
■ 걸어온 길과 향후 계획


한동수 청송군수는 적극적인 리더십을 가진 단체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군수의 열정은 청송사과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켰으며 전국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육성시키는 데 기여했다. 물론 청송사과는 한 군수가 취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평소 농산물의 브랜드파워를 강조한 그는 임기 동안 청계천 사과띄우기 이벤트, 특급호텔 조리사 등 음식업계 영향력이 있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한 VIP마케팅, 대도시 시식 및 판촉행사 등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청송사과는 브랜드 대상 사과부문 4년 연속 대상 수상, 수도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사과로 자리매김했다. 청송에 억대 이상 사과 부농이 300가구에 이르는 데에는 한 군수의 영향이 컸다는 게 일치된 평가다.

한 군수는 마이스(MICE)산업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유치에 초점을 맞춘 그는 전국을 무대로 직접 홍보전을 펴고 있다. 3선의 한 군수가 자신의 안위를 돌아보지 않고 국내외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주민들은 그를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라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퇴임 후 거취에 대한 한 군수의 입장은 단호하다. 이미 청송읍에 집을 짓고 살고 있는 한 군수는 백의종군의 자세로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송=배운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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