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의 꿈 ‘대구 내일학교’ 신입생 모집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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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3 07:37  |  수정 2016-07-23 07:37  |  발행일 2016-07-23 제8면
29일까지 市 방문·우편 접수
만학도의 꿈 ‘대구 내일학교’ 신입생 모집
대구 내일학교의 한 교실에서 늦깎이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나이 아흔에 학교에 다니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매일 아침, 학교에 가기 위해 책가방을 메고 버스를 타러 갈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조남애 할머니는 어릴 적 배움의 기회를 놓친 뒤 망백(望百·91세)이 되어서야 한글을 쓸 줄 알게 됐다. 나중엔 영어를 배워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 이는 ‘대구 내일학교’ 덕분이다. 이 학교는 조 할머니와 같은 늦깎이 학생들에게 교육을 통해 새로운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대구 내일학교가 오는 29일까지 올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내일학교는 학령기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대상으로 초·중학교 학력을 인정하는 교육과정을 개설해 무료로 운영하는 기관이다. 초등과정은 명덕·성서·금포·달성초등(주간반)과 시립중앙도서관(야간반)에서, 중학과정은 제일중에서 각각 운영된다.

모집 인원은 초등과정 주간반 150명·야간반 30명, 중학과정 주간반 120명이다. 입학 희망자는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공지사항 http://www.dge.go.kr)에서 입학 신청서를 내려받아 내일학교 또는 시교육청 평생체육보건과를 방문해 내거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신청자는 다음달 27일 간단한 진단평가를 치르고 9월 하순 입학식에 이어 10월부터 수업을 받는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2011년 11월 내일학교가 문을 연 후 이곳을 거쳐간 졸업생은 총 455명이다. 현 재학생은 422명(초 403명·중 269명)이며 평균연령은 초등 68세, 중학 66세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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