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캠퍼스 차량도난 사고, 알고보니 '배려'가 빚은 해프닝

  • 입력 2016-07-23 11:40  |  수정 2016-07-23 11:40  |  발행일 2016-07-23 제1면

 미국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한 차량 도난 사고가 한 '선한 행인'의 따뜻한 배려 때문에 빚어진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카고 교외도시 소재 휘튼대학의 주차장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신고된 현대 액센트 자동차가 2달여 만에 '제자리'에서 발견됐다.


 휘튼 경찰은 "소유주가 자동차를 어디에 주차했는지 확실히 기억하지 못한 것이발단"이라고 밝혔다.
 당시 차량 소유주는 캠퍼스 내 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일을 마친 뒤 돌아왔다가 자동차가 보이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두 달이 지나도록 경찰 수사에 별다른 진척이 없던 가운데, 경찰은 문제의 주차장에 방수포가 덮인 채 두 달째 방치된 차량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방수포를 들춰봤더니 도난 신고된 차량이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경찰은 "누군지 알 수 없는 한 행인이 (도난 신고된) 자동차 차창 일부가 열려있는 것을 보고 빗물이 들이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커다란 방수포를 덮어 씌워놓은 것 같다"며 "이 방수포가 자동차 번호판까지 가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한 행인'의 배려심 있는 행동이 경찰 수색 작업을 난관에 빠뜨린 것이다.
 경찰은 "차 안에 자동차 열쇠가 그대로 꽂혀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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