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사드 불통’ 조정자 나선다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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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5 07:07  |  수정 2016-07-25 07:07  |  발행일 2016-07-25 제1면
대응조직 확대 TF체제 전환
“성주군민 요구 정부에 전달”
경북도 ‘사드 불통’ 조정자 나선다
성주 하늘 ‘희망의 무지개’//성주군민의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후 소나기가 그친 성주군 일대에 무지개가 떠올라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경북도가 사드배치로 혼돈에 빠진 성주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경북도는 정부와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 간 가교 역할에 충실할 생각이다. 현장에 간부공무원을 파견해 성주군 및 투쟁위 요구사항을 수시로 파악하고 이를 정부에 알릴 계획이다.


특히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틈 날 때마다 성주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지난 18일 도청 대신 성주군청으로 출근한 김 도지사는 김항곤 성주군수와 이재복 투쟁위 대표 위원장 등 20여명과 함께 사드 배치와 관련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대책을 논의했다. 당시 투쟁위 관계자들은 김 도지사가 중앙부처와의 가교 역할에 적극 나서 줄 것을 건의했고 김 도지사는 이를 받아들였다. 24일에도 이재복 위원장이 과로로 쓰러져 입원 중인 병원을 직접 방문, 위로했다.

경북도는 기존의 사드대응팀을 사드대응단으로 확대 개편해 운영한다. 정책기획관실, 자치행정과, 비상대책과 위주의 대응팀을 대신해 18명의 인력과 소통협력팀, 현안대응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체제로 전환했다.

TF의 총괄지휘는 경제부지사가 맡는다. 소통협력팀은 변호사, 안보정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또 소통협력팀을 행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공무원 조직으로 꾸려진 현안대응팀은 대구시 등 관련 기관과 공조체제를 가동한다. 사드대응단은 사드배치에 따른 군민의 희생, 불편,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파악하는 한편 정부로 하여금 군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안전·환경·지역발전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한다.

김 도지사는 “교착 상태에 빠진 사드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적극 협상하기 위해 대응단을 꾸렸다”며 “경북도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드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무조정실 내에 관계부처 차관이 참석하는 ‘성주지원 TF’와 국방부 ‘사드배치 성주지원 TF’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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