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일 단기 학습계획 세워 실천… 성취감 쌓고 활력 되찾아라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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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5 07:43  |  수정 2016-07-25 09:29  |  발행일 2016-07-25 제15면
■ 고3 수험생 여름방학 막판 스퍼트
20160725
여름방학 동안 성적을 효과적으로 높이고 싶다면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을 통해 체력을 유 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지난해 대구의 한 여고 3학년생들이 무더위와 싸우며 수능공부에 몰 두하고 있다. <영남일보DB>

방학이다. 초·중학생은 방학이 실감나겠지만 고3 교실은 잠시의 여유도 없이 숨이 가쁘다. 방학은 휴식의 시간이 아니라 1학기 때 배운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다지면서 자신의 취약 과목을 보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입시전문가들도 여름 방학이 지나고 나면 입시 결과를 거의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방학 학습은 중요하다. 그래서 ‘여름을 이기는 자가 최후에 웃는다’라는 입시 격언이 나온 것이다.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방법을 정리해 본다.


오답노트 등 활용 과목별 취약 단원 점검하고 보충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은 선생님 조언 구하고
학원 다니더라도 1∼2과목으로 한정하는 게 좋아

12년 노력 헛수고 안 되려면 막판 체력관리 중요
적절한 운동·규칙적 생활습관으로 집중력 높여야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많은 수험생이 의욕 상실을 겪고 있다. 상당수의 학생들은 날마다 되풀이되는 판에 박힌 일상이 지겹다고 한다. 이 말은 생활에 재미와 활력이 없다는 뜻이다. 생활 자체를 스스로 능동적으로 꾸려가지 못하고 타의에 의해 끌려가거나, 남이 짜준 프로그램을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학생의 경우 이 증세는 더욱 심각하다.

항상 꿈을 꾸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며 능동적인 생활을 하는 수험생은 그렇지 못한 수험생들보다 훨씬 피로를 덜 느끼고 활력이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자신의 의지와 노력 여하에 따라서 쉽게 능동적인 생활태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우선 하절기에는 일주일 단위 혹은 3일 단위의 학습계획을 세우고 그런 다음에는 반드시 실천하여 성취감을 누적시켜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천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면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그러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게 돼 전반적으로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다. 수험생활은 그 누구도 대신 해 줄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인 자세를 가지면 나머지는 훨씬 쉬워진다. 많은 수험생에게 있어서 여름 방학은 약진의 순간이면서 동시에 확정적으로 포기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취약한 단원을 적어보라

국어부터 시작해 전 과목 교과서를 내놓고 지금까지 배운 내용 중에서 이해가 잘 안 되는 단원이나 몇 차례 모의고사를 통해 반복해서 틀리는 단원을 먼저 노트에 적어 본다. 그런 다음 왜 이해가 안 되고 거듭해서 틀리는지를 따져 본다. 그 과정에서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단원과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단원을 분류한다.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단원은 계획을 세워 반드시 실천한다. 혼자 해결하기가 어려운 단원은 교과 담당 선생님과 상담하여 구체적인 보충 방법에 대해 충고와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취약 단원을 점검하는 자체만으로도 학습의욕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달으면 이를 보충하려는 적극적인 마음이 생겨나고 학습 목표가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학습태도를 돌아보라

자신이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과외나 학원 수강을 많이 하는 학생들은 만성피로와 의욕상실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학생들은 공부에 바치는 시간에 비해 가시적인 성적 향상이 별로 없어 의기소침해지는 경우가 많다. 어떤 과목이든지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첫 단계에서는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지만 점수와 연결되는 문제풀이 능력이나 응용력 등은 수험생 스스로 배양해야 한다. 특히 토·일요일에 학원 수강과 과외를 지나치게 많이 받는 학생은 대폭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어느 과목이든지 나름의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정 시간을 투자하여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해마다 방학이면 학원에서 거의 모든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듣는 수업에 몰두하다보면 수박 겉핥기가 되기 쉽고 스스로 다질 시간이 없어, 아는 것 같지만 막상 문제를 대하면 풀 수가 없다. 고3은 가능하면 학교 수업을 통해 해결하되 학원에 가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는 한두 과목으로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외가 투자한 시간과 돈에 비례하여 성적향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최근 여러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과 학부모가 조금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학교 수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평소 모의고사 성적은 좋은데 실제 수능시험에서 점수가 좋지 않은 수험생 중 상당수가 기본 개념과 원리의 이해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가 다소 약해도 반복적으로 문제풀이를 계속하면 모의고사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수능시험에서 새로운 경향의 생소한 문제가 나오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가 없다. 수업 시간을 통해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해 오래 생각하는 학습태도를 가져야 한다. 수업 시간에 몰두하지 않고서는 수능시험에서 고득점하기가 어렵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라

밤에는 늦게까지 자지 않고 낮에 조는 학생들 상당수가 일반적으로 학업 성취도가 낮고 성적 향상이 느린 경향이 있다. 이런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듣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기초가 약한 상태로 머무르기 쉽다. 야행성의 생활 습관은 만성피로로 발전하기 쉽고 결국은 모든 의욕을 상실하게 한다. 가능한 한 밤 12시 전에 잠자리에 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밤 12시 전에 잠자리에 들 경우 피로회복이 훨씬 빠르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공부할 때는 집중해서 하고 쉴 때는 푹 쉬는 생활 습관을 확립해야 한다. 특히 토요일 오후에서 일요일 오후까지 자신이 편리한 시간대를 선택하여 반나절 정도는 책을 떠나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와 다음 단계의 집중을 위해 좋다. 나른함을 극복하고 활기를 되찾는 데는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이 가장 좋다.

◆적절한 운동을 하라

입시는 장거리 경주이므로 마지막 순간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성패의 주된 관건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 자신이나 부모님은 건강 상태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치료가 필요할 경우 지금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방학 동안 적절한 운동을 하여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평소에 아침을 거르는 수험생들은 이번 방학을 계기로 꼭 아침 식사를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오전 수업 시간에 허기로 집중하기가 어렵고, 점심을 먹고 난 오후 시간에는 졸음을 견디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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