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수험생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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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5 07:54  |  수정 2016-07-25 07:54  |  발행일 2016-07-25 제16면
[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수험생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
대구 혜화여고 교사

국어영역을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7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가채점한 결과, 여태껏 받아본 적이 없는 성적을 받았다고 하였다. 이런 결과로 수능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지고 시험에 대한 부담과 함께 본인의 실력이 원래 부족한 것인지 혼란스럽다고 하였다.

국어영역이 늘 1등급인 학생이 이번 시험에서 몇 문항 틀리지 않았는데 갑자기 3등급으로 떨어진 이유가 무엇일까. 산술적으로 학생들은 원점수 100점내의 성적을 받고 원점수의 순위대로 100점의 범위 속에 분포될 수 있도록 상대적인 점수를 산출하는데 이를 백분위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배점 2점인 문항을 맞히면 백분위도 2점이 상승하게 된다. 수능에서 60만명이 응시한다는 가정을 하면 백분위 1점에는 6천명이 분포하게 된다. 그러므로 한 문항을 맞히면 백분위 2점이 상승하고 등위로 1만2천등이 올라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7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의 국어영역에서 원점수가 90점을 넘어가는 학생이 25~30%로 추정되므로 당연히 한 문항을 틀리면 대략 5~6점의 백분위가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쉽게 출제된 국어영역에서 2~3문항을 틀리면 3등급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수능에서 어떤 영역이라도 쉽게 출제되면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번 국어영역의 문항별 난이도, 정답률을 추정해보면 기본 개념을 잘 이해하고 기초를 튼튼히 한 학생의 경우, 거의 만점을 받도록 구성되어있다. 그만큼 쉽게 출제되었다고 할 수 있다. 11월에 있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가 어떨지 누구도 알 수 없으므로 이번 시험을 또 다른 기회로 삼아야 한다. 쉬운 수능이 되면 원점수의 분포가 밀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실수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떤 영역에서 실수한 것인지, 개념이나 정의를 잘못 이해하여 답이 틀린 것인지, 내용을 이해하지만 단순하게 실수하여 오답을 한 것인지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 수능 준비를 위해 어려운 내용보다 부족한 기본개념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지금까지 학습한 것을 차분하게 뒤돌아보고 다져가는 시간을 가져보자. 난이도가 높은 문항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실수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만이라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면 입시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난주 경찰대학교 시험을 시작으로 대학입시는 시작되었다. 이번 주 사관학교의 시험이 예정되어 있고 연이어 대학들의 수시모집이 시작될 것이다. 주변의 어수선함에 괜히 마음이 조급해지고 공부에 집중하기 힘든 시간이 다가온다. 이럴수록 주변을 돌아보지 말고 오직 자신의 학습계획과 성적구조를 파악하고 부족함을 찾아 보완하도록 하자. 수험생들이 심리적으로 동요되는 지금이 오히려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이틀 전 대구진학진로박람회에서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가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아침부터 긴 줄을 마다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을 보았다. 이런 노력과 열정이 흔들리지 않고 수험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기원해본다. 아울러 긴 시간 이를 준비한 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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