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리 주민 100명 군청서 천막농성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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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6 07:30  |  수정 2016-07-26 07:30  |  발행일 2016-07-26 제9면
원전편입부지 신속한 보상 요구

[영덕] 영덕 천지원전 예정지역 내 이주 대상인 영덕읍 석리의 주민 100명이 25일 영덕군청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석리생존권대책위원회(위원장 손석호)는 이날 오전 9시 영덕군을 항의방문하고 토지 출입허가와 조속한 보상실시를 요구했다.

이들은 “영덕군이 군 이익을 핑계로 주민의 생존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희진 영덕군수를 상대로 검찰 고발, 손해배상청구와 함께 천막농성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덕읍 석리는 2012년 원전건설 예정지로 고시된 후 현재까지 개발사업 제한 등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농성장을 찾은 이 군수는 “현재 정부, 한수원 등과 계속 협의 중이므로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참아달라”며 설득했다. 오후까지 이어진 항의집회에서 성난 일부주민들은 제지하던 공무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영덕군은 정부와 한수원의 ‘영덕발전을 위한 제안사업’의 구체성 부족을 이유로 수개월째 ‘토지출입허가’를 불허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전편입 부지의 보상을 위한 사전 조사와 실제보상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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