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前 신라, 경주의 ‘7가지 밤’을 거닐다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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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7 08:41  |  수정 2016-07-27 08:41  |  발행일 2016-07-27 제29면
경주시, 29일부터 3일간 운영
야간 문화재 활용한 체험 축제
신라 역사 연계한 볼거리 풍성
천년 前 신라, 경주의 ‘7가지 밤’을 거닐다
경주의 대표적 야간명소인 ‘동궁과 월지’. <경주시 제공>

경주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봉황대 일원에서 야간에 문화재를 활용해 관광객과 시민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천년야행! 경주 밤을 열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29~31일 사흘간 열리는 이 행사는 경주문화원이 주관하고 문화재청과 경북도가 후원하는 야행 프로그램이다. 올해 문화재청이 공모한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에 경주시가 선정돼 국비 5억원 등 10억원의 사업비로 세계문화유산과 문화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7야(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7야(夜) 프로그램은 야로(夜路), 야화(夜花), 야설(夜說), 야경(夜景), 야식(夜食), 야숙(夜宿), 야사(夜史)로 구성된다.

야로는 ‘왕과의 만남’을 테마로 경주의 야간 명소인 동궁과 월지~첨성대~대릉원으로 이어지는 왕경중심 유적지를 문화해설사와 함께 답사한다. ‘천년야행의 꽃’이라 불리는 야화는 국내 최초로 동부사적지 대형 고분군을 배경으로 펼치는 초대형 미디어 영상 쇼로 경주의 밤을 빛과 소리로 수놓는다.

야설은 1천350년 전 신라시대 군악대 고취대의 대규모 퍼레이드와 선덕여왕 재위 때 축조한 첨성대에서 ‘선덕여왕 행차극’ 등 퍼포먼스를 갖는다. 야경은 동궁과 월지, 월성, 동부사적지, 첨성대, 대릉원, 월정교, 노동·노서 고분군 등 유적지 야간 경관조명을 밤 11시까지 연장한다.

야숙은 ‘신라 왕과 하룻밤’이란 주제로 전통한옥 숙박 체험과 예절 및 다도체험을, 야식은 먹을거리와 길거리 음악회를 비롯해 상가 할인행사를 연다. 야사는 월성 발굴현장과 고분을 돌며 전문가 문화해설을 듣고 경주개 동경이(천연기념물 제540호) 체험, 교촌 한옥마을의 무형문화재 공연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이 마련된다. 또 부대행사로 거리음악회와 문화상품 판매, 공예체험 등으로 관광객들에게 경주의 훈훈한 인심도 선사한다.

경주시는 오는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천년야행 행사를 한 차례 더 가질 예정이다. 문의는 경주문화원 홈페이지(www.gjucc.or.kr) 또는 전화(054-743-7182)로 하면 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천년고도 문화재를 활용해 경주의 밤을 제대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야행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문화유산을 활용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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