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경북 아파트값 하락 전국 1위

  • 진식
  • |
  • 입력 2016-07-29   |  발행일 2016-07-29 제13면   |  수정 2016-07-29

올 상반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주택 가격은 대구, 아파트는 경북이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대구의 평균 주택매매 가격은 작년 연말 대비 -1.3%로 17개 시·도에서 가장 낮았다. 경북은 -0.8%로 충남(-0.9%)에 이어 셋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전국 평균 가격은 0.1% 상승했다.

대구의 연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2014년 6.3%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 2015년 역시 8.0%로 제주(8.1%) 다음으로 높았다. 당시 전국 평균은 각각 1.7%와 3.6%였다.

아파트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말 대비 평균 0.1% 올랐다. 하지만 경북은 -2.0%로 17개 시·도에서 하락률이 가장 컸다. 대구도 -1.9%로 둘째로 낮았다. 광역시에서는 꼴찌였다.

대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014년 7.8%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2015년에도 9.0%로 제주(13.7%)에 이어 둘째였다. 경북은 2014년 6.6%로 전국 2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3.7%로 9위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이 더 침체된 것은 최근 수년간 과열 양상이 이어진 데다 공급 물량까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구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구는 달성군을 중심으로, 경북은 구미와 김천혁신도시, 신도청 소재지인 안동·예천 중심으로 공급량이 지나치게 많은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구 아파트 적정 공급 물량은 연간 1만3천∼1만4천 가구이지만, 올해 2만6천500여 가구, 내년에 2만1천5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