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민심이반 무겁게 경청한 자리…정치적 해석 안타깝다”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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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5   |  발행일 2016-08-05 제2면   |  수정 2016-08-05
■ 全大 ‘朴心 논란’ 관련 입장

박근혜 대통령과 대구·경북지역(TK) 국회의원들의 4일 청와대 간담회는 4·13총선 참패 후 영남권 신공항 무산과 사드 성주배치 논란까지 겹치면서 흔들리는 TK 민심을 다잡고, 국정 동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소통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모임을 둘러싸고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둔 박심(朴心)개입 논란이 일어나는 데 대해 “정치적인 해석이 안타깝다”고 일축했다.

간담회는 당초 1시간 정도로 예상됐으나 오전 10시부터 11시58분까지 2시간가량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자나 깨나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으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정재 의원이 국회 브리핑에서 전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그 어느 때보다 간곡한 어휘를 구사하면서 주민의사를 수렴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밀양 신공항 무산과 사드 성주 배치 등에 따른 대구·경북의 민심 이반을 무겁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단순히 민심청취에 그치지 않고, 주민 요구를 최대한 경청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은 이날 간담회가 ‘8·9전당대회에 대한 개입이 아니냐’는 비박(非박근혜)계의 문제 제기를 차단하는 카드도 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도 “민심을 듣고 사드를 비롯한 지역 현안을 듣는 자리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 안타깝다”며 이런 의혹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의 문제를 잘 극복하고 앞으로 함께 도약하자”면서 “국민이 바라는 정치, 정치가 정말 제대로 되길 바라는 국민의 염원에 발맞춰 초선의원들이 잘못된 정치문화가 있다면 제대로 슬기롭게 한번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간담회 참석 의원들은 “대구·경북의 민심은 여전히 박 대통령에게 희망을 걸고 있고 애정을 갖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그런 민심을 어루만지기 위해 현장 방문을 많이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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