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엇박자 더민주 “경쟁하 듯 성주 방문하는 것보다 국회서 논의”

  • 정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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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5   |  발행일 2016-08-05 제4면   |  수정 2016-08-05
우상호, 당 사드대책위서 언급

더불어민주당이 사드 배치에 대한 당론을 놓고 엇박자를 이어가고 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사드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각 당이 경쟁하듯 나누어 성주를 방문하고 대책을 각각 낼 것이 아니라 국회 차원에서의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전날 성주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더민주가 강경모드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날 성주를 방문한 손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지 못할 상황이라면 차라리 가만히나 계시라”며 “우린 경쟁적으로 간 것이 아니라 22일 만에 처음 간 것”이라고 반발했다.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추미애·이종걸·김상곤·송영길 후보(기호 순) 등 4명의 당권 주자 간 견해도 엇갈리고 있다.

현재 추미애·김상곤·송영길 등 3명의 주류 측 후보는 사드 반대 당론 채택과 사드 배치 전면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비주류 후보인 이종걸 후보는 현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내세우는 ‘신중론’과 같은 의견을 내고 있다.

특히 일찌감치 당권경쟁에 뛰어든 추·송 후보는 출마 선언 전부터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고, 현재까지도 거듭 사드 문제를 놓고 지도부와 대립하고 있다.

추 의원은 앞서 출마 기자회견에서 사드 관련 찬반 당론을 정하지 않은 지도부를 비판하고, 추후 당대표로 선출되면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비주류 이종걸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 당시 사드 반대 당론 채택 가능성과 관련, 즉답을 피하며 사실상 김 대표의 ‘신중론’에 동조하는 모습이다.

정성한기자 openi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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