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살 마을숲서 도곡리 축제, 수십년 만에‘봇제’도 재연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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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6 08:01  |  수정 2016-08-06 08:01  |  발행일 2016-08-06 제10면

[영양] 300살 마을숲에서 주민, 출향민이 함께하는 도곡리 마을숲축제가 6일 열린다. 일월산 자락인 영양군 일월면 도곡리는 100가구에 주민 180명이 사는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올해 4회째인 마을숲축제는 모내기, 김매기 등을 마친 뒤 여름 농한기 때 술 등을 준비해 나눠 먹던 호미씻이 풍습에서 유래됐다.

축제에는 고향을 떠난 사람이 가족을 이끌고 참석한다. 전통에 관심이 있는 도시인도 찾기 때문에 인원은 어림잡아 500명을 넘는다. 주민들은 단순히 먹고 마시고 놀던 풍습이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열리기를 원해 전시, 공연, 전통놀이 등을 가미했다. 주민이 축제 기획에서 전시작품 선정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다.

주민들이 농한기에 짬짬이 배우고 익힌 붓글씨와 그림 외에도 출향민의 수준 높은 서화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또 지난해 겨울에 구성된 도곡리 풍물패는 풍물 공연과 함께 풍년기원제의 하나인 ‘서원들 봇제’를 수십 년 만에 재연한다.

고향에서 새로운 형태의 호미씻이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출향민들은 후원금을 보내 축제를 위한 여건을 조성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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