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사고로 경북서 이틀새 6명 숨져

  • 남두백 노진실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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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8   |  발행일 2016-08-08 제9면   |  수정 2016-08-08
영덕·포항·경주·영양서 발생

사람 잡은 다슬기와 고둥. 경북에서 다슬기와 고둥을 채취하다 익사하거나 물놀이 중 익사하는 사고가 이어져 이틀 사이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6일 오후 7시45분쯤 영덕군 지품면 오십천변 인근에서 김모씨(70)와 박모씨(65)가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가족 6명과 함께 물놀이 온 이들은 상류 쪽으로 다슬기를 주우러 간다고 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구급대원들은 지품면 신양리 마금보 수중에서 이들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날 오후 2시23분쯤 포항시 남구 영암2리 앞 해안에서는 김모씨(79)가 일행과 함께 갯바위에 붙은 고둥을 채취하던 중 실족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포항해양안전경비서에 따르면 김씨는 고둥을 채취하던 중 실족하며 추락했고, 주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대학생에 의해 긴급 인양됐다. 이후 해경요원이 심폐소생술과 함께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사망했다.

앞서 낮 12시30분쯤에는 포항시 북구 화진해수욕장에서 황모씨(77)가 파도에 휩쓸려 넘어지자 일행과 주변 물놀이객들이 긴급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졌다. 황씨는 산악회원 13명과 함께 물놀이를 왔다가 변을 당했다.

경주 감포 오류해수욕장에서는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포항해양안전경비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3시42분쯤 경주시 감포읍 오류해수욕장에서 숨진 채 수면에 떠있던 조모씨(35)를 일행인 강모씨(35)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해경은 백사장에 있던 조씨가 바다에 들어간 후 실종됐다는 강씨의 진술을 토대로 현장 확인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영양에서도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이 남성은 지난 5일 오후 일월면의 한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중 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폭염이 계속되고 막바지 휴가철이어서 안타까운 익사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민 등은 물놀이 안전 등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영덕=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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