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어린이 500명에 영어캠프…道, 화상·전화프로그램도 추진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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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9 07:34  |  수정 2016-08-09 07:34  |  발행일 2016-08-09 제9면

농어촌지역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은 해마다 가중되고 있다. 특히 반듯한 영어학원 하나 없는 데다 어렵게 초빙한 원어민 교사는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나기 일쑤다. 이런 농어촌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경북도가 나섰다.

도는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방학을 맞은 도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농어촌지역 어린이 영어캠프’를 열었다. 도, 시·군교육지원청, 위탁기관이 협력해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 3주 장기 합숙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시범적으로 초등 5학년 500명을 선발했다. 지난달 24일 청송지역 학생 40명이 칠곡 영어마을에 입교를 했으며, 8일 영주지역 학생 30여명이 동양대에 입교했다. 나머지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차례로 위탁기관에 입교할 예정이다.

영어캠프 참여 학생들은 “해외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도시 친구들이 부러웠는데 친구들과 합숙하며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도는 이와는 별도로 농어촌지역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영어교육을 돕기 위해 2억원을 들여 6개월간 매일 20분씩 진행하는 ‘화상 또는 전화영어회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최영숙 경북도 농업정책과장은 “도는 농어촌 공동화를 막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투자를 꾸준히 할 예정이다. 이번 영어캠프를 통해 학원이나 해외 어학연수 등을 접할 수 없었던 농어촌지역 학부모들의 고충이 조금이나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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