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47이 장거리 대세…활주로 3500m는 돼야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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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13 07:55  |  수정 2016-08-13 07:55  |  발행일 2016-08-13 제3면
■ 새 공항 규모 관심 집중
보잉 747이 장거리 대세…활주로 3500m는 돼야
보잉 747이 장거리 대세…활주로 3500m는 돼야
최근 대구시와 정부의 협의에서 민항이전 방식·추진 일정 등이 확정되면서 K2·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관계 기관은 우선 민·군 겸용의 새 공항을 어디에 지을지, ‘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경북의 장래 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될 미래의 새 공항에는 어떤 항공기가 뜨고 내릴지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정부와 대구시가 통합 K2·대구공항을 대구·경북의 장래 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짓자는 데 의견을 같이함에 따라 미래의 새 공항에는 어느 정도 크기의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비행기의 크기가 클수록 장거리 노선 취항에 유리하다.

항공기 크기는 등급으로 구분한다. 통상적으로 항공기 등급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분류 방식(A~F)을 따른다. ICAO는 항공기를 주 날개 폭과 주륜(바퀴) 외곽 폭에 따라 A급부터 F급까지 등급을 구분하고 있다. 항공기의 덩치가 클수록 그만큼 양력을 만드는 날개와 무게를 지탱하는 바퀴의 크기도 커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작은 A급 항공기의 주 날개폭은 15m 미만, 주륜 외곽의 폭은 4.5m 미만이다. B급 항공기는 주 날개 폭 15m 이상~24m 미만, 주륜 외곽의 폭은 4.5m 이상~8m 미만으로 정의하고 있다. A급은 주로 훈련이나 비상업적 비행에 사용되는 경비행기, B급은 좌석 수 50석 미만의 소형 비즈니스 항공기 등이 해당된다.

주로 국내선 여객기에 활용되는 보잉 B737 시리즈와 에어버스 A320 시리즈는 C급(주 날개 폭 24m 이상~36m 미만·주륜 외곽 폭 6m 이상~9m 미만)에 속한다. 대부분 좌석 수 200석 미만의 복도가 1개인 ‘협동체(narrowbody)’ 항공기다.

중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되는 D급(주 날개 폭 36m 이상~52m 미만·주륜 외곽 폭 9m 이상~14m 미만)부터는 기내에 복도가 2개인 ‘광동체(widebody)’ 항공기가 등장한다. 좌석 수 300석 미만의 보잉 B767과 에어버스 A300 기종이 대표적이다.

대형 여객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보잉 B747 시리즈는 E급(주 날개 폭 52m 이상~65m 미만·주륜 외곽 폭 9m 이상~14m 미만)에 해당한다.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 A380은 F급(주 날개 폭 65m 이상~80m 미만·주륜 외곽 폭 14m 이상~16m 미만) 항공기다.

큰 비행기일수록 더 긴 활주로와 넓은 계류장을 필요로 한다. 현재 대구공항의 활주로는 2천700m급으로 C·D급 항공기가 뜰 수 있다. 때문에 새 공항의 활주로는 D급과 E급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는 3천200m 또는 3천500m 정도의 규모로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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