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탈북기독인 광복절 뜻깊은 헌화·기도

  • 마준영,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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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16 07:43  |  수정 2016-08-16 07:43  |  발행일 2016-08-16 제11면
한반도 평화통일·희생정신 기려
결혼이주여성·탈북기독인 광복절 뜻깊은 헌화·기도
제71주년 광복절인 15일 오전 왜관읍 애국동산에서 결혼이주여성들과 백선기 칠곡군수가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포항] 결혼이주여성과 탈북민들이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칠곡과 포항에서 열린 뜻깊은 행사에 참여했다.

칠곡군이 15일 왜관읍 애국동산에서 가진 독립유공자 기념비 헌화행사에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처음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헌화 행사에 참가한 베트남 출신 호이티 황이엔씨(한국명 황수빈)는 “결혼을 한 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해왔다”며 “헌화 행사에 참여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추모하니 진정한 한국사람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광복 71주년의 의미와 민족자존을 드높인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백선기 칠곡군수, 이완영 국회의원, 지역 기관·단체 및 보훈단체장, 결혼이주여성,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추모제단 헌화, 경축사, 만세삼창의 순으로 진행됐다. 애국동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은행에 폭탄을 투척한 장진홍 의사의 기념비를 포함해 모두 14개의 기념비가 건립돼 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포항·창원지역 탈북 기독인들이 한데 모여 한반도 평화 통일을 염원했다. 포항탈북민교회(주찬양교회)와 창원탈북민교회(창원새생명교회)는 이날 포항주찬양교회에서 교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15통일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탈북민 이애란 박사(북한전통음식연구원)는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북한 주민들을 해방시킬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탈북민 교역자 1호인 주영순 전도사(창원새새명교회)는 “살기 위해서 탈북했다”며 북한 인권침해 행위가 중단되게 해달라고 간증했다.

기도가 끝나자 참석자들은 기도회장 바닥에 펴둔 한반도 지도 속 자신의 출생지 위에 촛불을 놓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른 뒤 두부밥·증기빵 등 북한 음식을 나눠 먹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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