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고구려소리보존회, 러시아서 ‘고구려소리’ 알려

  • 김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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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18 08:21  |  수정 2016-08-18 08:21  |  발행일 2016-08-18 제28면
러시아 행정부 공식초청 받아
국내 유일 고구려소리보존회, 러시아서 ‘고구려소리’ 알려
고구려소리보존회가 러시아 바이칼 호수 알혼섬 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고구려소리 공연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사>고구려소리보존회(이사장 김국중)가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후쥐르 행정부의 정식 초청으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러시아 바이칼 호수 알혼섬 공연장에서 ‘고구려소리 공연’을 펼쳤다.

울진군 근남면 소재 고구려소리보존회는 전세계 관광객과 러시아 행정원 및 부리야트족 샤먼들 앞에서 고조선으로부터 내려온 태초의 소리이자 말을 달리며 대륙을 지배했던 웅혼한 기상을 고구려소리로 민족의 막힌 기운을 뚫어주고 하늘, 땅, 사람이 함께 노래하며 춤추는 뜻깊은 공연을 펼쳐 보였다.

전장에서 벌판을 질주하는 말발굽 소리를 표현한 고구려 북 연주(말갈피 소리)를 시작으로 바라춤, 연꽃춤, 천고북춤, 극락춤 등 화려한 고구려 춤이 이어지고, 단전에서 끌어올려 백회를 뚫고 나와 새소리, 피리소리처럼 들리는 태초의 소리인 고구려 천상소리와 말갈피 북소리가 어우러진 고구려 아리랑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공연은 경북도와 울진군의 홍보대사로 위촉받아 바이칼 호수 알혼섬에서 세계 관광객 및 러시아인에게 고구려소리를 알리고 자랑하면서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르쿠츠크시의원이자 이르쿠츠크주 러시아교수작가연합회 멤버인 빅토르 브론시타인은 “정말 놀랍고 감동적인 공연”이라고 극찬하고 지속적으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김국중 이사장은 “고구려소리가 우리 인류의 막힌 기운을 뚫어 인류의 건강을 회복시키길 바란다”며 “한민족의 전통 소리와 장단, 춤으로 새로운 한류문화를 개척하는 데에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진=김중엽기자 kjyn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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