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친구끼리, 동료끼리…달빛도 시샘한 ‘한여름밤 추억’

  • 1사회부,이현덕·황인무,, 이정훈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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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2 07:46  |  수정 2016-08-22 10:39  |  발행일 2016-08-22 제7면
[제7회 팔공산 달빛걷기대회] 이모저모
외국인 참가자 눈에 많이 띄어
자전거패트롤봉사단 ‘구슬땀’
연인들 달빛아래 걷기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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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제7회 팔공산 달빛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대구시 동구 봉무동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를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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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10㎞ 반환점에서 간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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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개회식에서 경품추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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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반환지점에서 ‘어울림통기타동호회’ 회원이 걷기대회 참가자들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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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영어마을’ 에릭 콘포티와 다이애나·릭·존 닛첼 교사(왼쪽부터)가 출발하기 전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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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대구시 동구 공산동 팔공로를 걷고 있다.

제7회 팔공산 달빛 걷기대회 날인 20일 밤, 보름달이 유난히 둥글게 떠올랐다. 달빛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걷는 이들은 가족애와 동료애를 다지며 몸과 마음을 힐링했다. 한여름 폭염도 ‘걷기 사랑’에 빠진 이들의 힘찬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참가자도 많았다.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온 외국인 선생님 4명은 모두 10㎞ 코스에 참가했다. 3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에릭씨(38)는 “산행이라고 이것저것 챙겨오는 바람에 가방이 조금 무겁다. 무더운 날씨가 걱정되지만, 매일 달리기를 해와서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애나씨(여·35)는 “원래 운동을 좋아하고 각오를 단단히 하고 와서 더위도 10㎞ 코스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했다. 마라톤과 아이스하키 등을 즐긴다는 존씨(51)는 “걷기 대회지만 뛰어도 되냐”며 열정적인 모습도 보였다.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원으로 구성된 자전거패트롤봉사단은 팔공산 달빛 걷기대회의 ‘숨은 공신’이다. 흰색과 빨간색이 섞인 유니폼을 입은 이들은 자발적으로 참가자들을 안내하고, 안전을 챙겼다. 직접 준비한 의료용품을 자전거에 달아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선두보단 뒤처지는 사람들을 살폈다. 봉사단 대표 김헌식씨(51)는 “회원 23명 중 5명이 봉사단으로 나서게 됐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좋아서 시작하게 됐는데, 봉사까지 할 수 있으니 즐거움이 배가 된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도 가족단위 참가자와 연인들의 모습이 유독 많았다. 중학생 아들과 함께 10㎞코스에 참가한 김광철씨(49·동구 둔산동)는 “팔공산의 정취를 느끼며 걸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완보하면 아들과의 정이 더욱 돈독해질 것 같다”며 웃었다. 이현민씨(24·동구 신천동)는 “유난히 더운 이번 여름에는 늘 카페 등에서만 데이트를 해서 아쉬웠는데 함께 걸으면서 데이트를 하고 싶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색 참가자(?)도 눈길을 끌었다. 앞머리와 양쪽 귀를 알록달록한 색깔로 염색한 푸들 똘이는 달빛 걷기대회의 공식 마스코트로 떠올랐다. 2회 대회 때부터 매년 참가해 똘이를 알아보는 이들도 많았다. 이날 똘이는 10㎞구간을 주인 권순희씨(53)와 함께 걸으며 특유의 애교를 발산, 인기를 독차지했다. 1사회부
사진=이현덕·황인무기자, 이정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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