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수능 점수 지금부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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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2 08:12  |  수정 2016-08-22 08:12  |  발행일 2016-08-22 제21면
[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수능 점수 지금부터 결정
<대구 혜화여고 교사>

올 여름은 어느 해보다 유난히 더워 밤에 숙면을 취하기 힘든 날이 많았다. 더불어 지구 반대편에서 진행되는 올림픽은 수험생의 생활리듬을 흐트려놓아 낮 시간에 잠을 청하는 학생들도 눈에 띄곤 한다.

며칠 뒤면 9월 수능모의평가가 시행되고 연이어 수시모집을 위한 상담과 지원할 전형의 결정, 수시모집 원서접수 및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을 준비해야 하는 어수선한 시간들이 다가온다.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준비한 수험생도 수시모집 원서준비와 1단계 발표, 논술과 적성시험, 면접시험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고, 평소보다 학습의 질과 양이 낮아지면서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초조하면 자신감이 낮아지고 오르지 않는 성적에 대한 핑곗거리를 찾게 된다. 때론 원인과 이유가 합당한 경우도 있겠지만, 친구와 친해져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주변 분위기가 어수선하거나 몸이 아파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등 여러 원인으로 지금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포장하고 싶어진다.

어렵고 힘들수록 냉정하게 판단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9월 모의평가의 가채점결과와 그동안 응시했던 모의평가와 학력평가 등을 이용하여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보자. 자신이 노력해서 극복 가능한 내용인지 판단해서 가능한 부분만이라도 보완하는 효율적인 학습계획을 통해 수능의 마무리 학습에 집중하도록 하자. 또 지금까지 모의평가 등의 성적을 이용하여 자신의 수능 성적을 예측해보도록 하자. 가능한 최대와 최소의 성적을 분석해서 이를 바탕으로 수시지원 대학을 선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수험생들은 누구나 희망하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학생부의 교과 성적은 부족하고 비교과 활동도 다양하지 못하다보니 주로 논술전형으로 지원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지원 자격제한이 없는 논술 전형의 경쟁률은 타 전형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으며 상대적으로 합격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지난해 논술전형 합격자들의 학생부 교과 성적이 낮은 것을 위안삼아 많은 학생들이 이 전형으로 지원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지원하면 수능시험 후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수능성적을 예측해서 학업역량에 어울리는 나만의 수시모집 지원전략이 필요하다.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은 선택의 연속이다. 수시와 정시의 선택뿐만 아니라 전형의 선택 등과 어느 영역에 집중해서 노력하는 것이 좋은지 고민하게 된다. 많은 고민을 통해 선택했지만 후회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어느 것을 선택해도 후회한다고 하는 것은 어떤 선택을 해도 어렵고 힘들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수능을 경험한 많은 학생들은 대학입시에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하곤 한다. 또 입시전문가들은 지금부터 노력에 따라 자신의 수능 점수가 결정된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그만큼 마지막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얼마 전 리우올림픽에서 미국 육상선수가 예선전 1위로 달리다가 골인지점에서 속력을 줄이다 보니 다른 선수들에게 추월 당해 3위로 들어와 예선 탈락한 것을 보았다. 이제 수험생들은 골인지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3월 수험생 생활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골인지점에서 최대의 속력을 낼 수 있도록 뛰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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