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감자·유통기한 지난 육류가 아이들 식판에…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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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4 07:12  |  수정 2016-08-24 08:49  |  발행일 2016-08-24 제1면
정부 학교급식 전반 첫 점검
677건 위반 적발 “총체적 부실”
대형업체들 영양교사에 ‘뒷돈’

경북 봉화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120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등 개학과 동시에 전국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이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급식이 생산부터 유통·소비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부실’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곰팡이 감자’가 ‘유기농 감자’로 둔갑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돼지고기가 날짜만 바뀐 채 초·중·고등학교에 버젓이 납품되는 등 학교급식 식재료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무조정실 산하 정부합동부패척결 추진단은 23일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학교급식 식재료의 생산과 유통, 소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처음으로 점검한 결과 677건의 위반 사실을 적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생산·유통 과정에서 전국 식재료 생산농가와 가공·유통업체 2천415개 업체를 조사해 13개 시·도에서 129개 업체, 202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이 중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모두 21건이 적발됐다. 추진단은 또 학교급식 가공품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동원, 대상, CJ프레시웨이, 풀무원의 자회사 푸드머스 등 4개 대형업체들이 최근 2년6개월 동안 전국 3천여 학교의 영양교사 등에게 16억원 상당의 상품권 등을 제공한 의혹을 확인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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