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하자마자 식중독 비상

  • 이효설,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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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4 07:15  |  수정 2016-08-24 07:40  |  발행일 2016-08-24 제1면
대구 수성구의 高校 2곳서 124명 잇단 의심 증세 호소
봉화서도 120명 복통·설사…급식 중단하고 도시락 조치

대구·경북지역 학교 급식에 식중독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교육청은 수성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70명이 급식 후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학생들은 19일 중식 후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22일 오전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수성구의 다른 고교에서도 54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봉화에서는 지난 19일부터 한 중·고등학교에서 몇몇 학생이 복통을 호소해오다 23일까지 120명(중학생 35명, 고등학생 85명)이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다. 해당 학교는 중학생 333명, 고등학생 361명 등 모두 694명이 재학 중으로, 학교측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단체급식을 중단하고, 당분간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조치했다.

다른 지역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교육부에 따르면 22일 하루에만 서울과 경북, 부산 등 고등학교 5곳에서 무려 727명이 학교급식을 먹은 뒤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다. 신속검사 결과, 이들에게서는 모두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시다발적으로 식중독이 발생한 점을 감안할 때 식자재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학교 급식소와 식재료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개학철 합동점검을 5일 앞당겨 24일 실시하고, 식중독 발생 후 4시간 이내 원인체를 밝혀내는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봉화=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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