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구미 A대형마트 직원들 성접대까지 요구”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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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4 07:30  |  수정 2016-08-24 07:30  |  발행일 2016-08-24 제12면
입점업체 추가 피해 주장

[구미] 구미 A대형마트 직원들이 입점업체 직원에게 선물을 요구하는 등 갑질논란(영남일보 8월22일자 10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성접대까지 요구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A마트에 입점한 육류업체에서 최근까지 일했던 B씨에 따르면 마트 축산실장 C씨와 축산담당 D씨, E씨 등 직원들은 수시로 B씨를 찾아가 술을 마시자고 요구했다는 것. 그때마다 B씨는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 했으며 술값은 물론, 노래방 비용과 성접대비까지 계산했다.

B씨는 “C실장과 직원들은 술을 마시면 어김없이 노래방이나 가요주점에 갔다. 그리고 특별한 날이나 마음이 내킬 때마다 성접대를 요구했다”면서 “마트 직원과 입점업체 직원이라는 특수 관계에서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B씨는 “과거 사업 실패 후에 자리 잡은 직장이었고, 돈은 많이 못벌어도 괜찮으니까 어떻게든 지내보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그 사람들은 나를 철저히 이용했다. 많을 때는 일주일에 두세 차례 불려갔고, 모두 내 개인 카드와 현금을 썼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A마트 점장은 “현재 해당 직원들이 그동안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얼마 전 B씨 집 앞으로 찾아가 무릎 꿇고 사과했다”면서 “본사 윤리경영팀에서도 직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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