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무·국악·사진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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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4   |  발행일 2016-08-24 제25면   |  수정 2016-08-24
30일 범어도서관 갤러리아르스에스
처용무·국악·사진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김효주·박세홍·견석기.(사진 왼쪽부터)

공동생활가정 아름다운집(칠곡군 동명면)은 공연과 사진전시가 함께 하는 문화행사 ‘아름다운 동행’을 대구 범어도서관 갤러리아르스에스에서 오는 30일부터 연다. 공연은 30일 오후 6시30분, 사진전시는 30일~9월3일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전통무용가 김효주와 국악인 박세홍이 출연한다.

김효주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이수자이며 경북도립국악단 한국무용 단원, 정재교육연구원 원장으로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처용무’를 보여준다. 처용무는 조선후기 효명세자가 꾀꼬리의 모습을 보고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화문석 하나만 깔고 한 명의 무용수가 추는 궁중무용이다. 좁은 공간에서 지극히 절제된 동작으로 추는 이 춤은 궁중무용의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다.

박세홍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이며 경북도립국악단 단원, 한국국악협회 경산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리 연주곡 ‘상령산’을 들려준다. 상령산은 조선 후기 선비들의 교양음악으로 연주되던 대표적인 풍류음악 ‘영산회상’의 첫 곡이다.

한국사진작가협회 경산지부 간사로 활동 중인 견석기는 서울관광사진축제 대상을 받았다. 대구, 서울, 전주 등에서 개인전을 열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비가트 사람들 이야기’를 주제로 세계에서 가장 큰 빨래터인 인도 뭄바이의 도비가트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준다. 견 작가는 6개월간 도비가트 사람들을 기록하며 친구가 되어 그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작품을 촬영했다. 물질적으로는 가난하지만 마음은 풍요롭고 아름다운 사람들의 삶이 잘 드러난 작품들이다.

아름다운집 김종익 대표는 “밝게 자라고 있는 아름다운집 아이들을 보면서 느끼는 행복이나 예술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행복, 또 물질적으로는 힘들지만 마음은 넉넉한 인도 도비가트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느끼는 행복은 같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다양한 재능으로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054)975-2554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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