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도 못견디는 폭염'…응급실행 26%가 30~40대

  • 입력 2016-08-24 10:17  |  수정 2016-08-24 10:17  |  발행일 2016-08-24 제1면
온열질환자 2천명 넘어 작년의 2배…30%는 저녁~아침에 발생

가마솥 더위의 기세가 8월 말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더위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의 수가 2천명을 넘어섰다. 24일 질병관리본부(KCDC)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집계결과에 따르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23일 이후 지난 22일까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온열질환으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사람의 수는 2천29명이었다.


 KCDC는 지난 2011년부터 전국 응급실의 신고를 통해 온열질환자와 사망자를 집계하고 있는데, 올해 온열질환자의 수는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다.
작년 전체 온열질환자수(1천56명)의 1.92배, 2014년 환자(556명)의 3.65배 수준이다.


 특히 폭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말 이후 환자수는 1천531명이나 된다. 온열질환자 수는 7월24~30일 268명에서 7월31일~8월6일 338명, 8월7~13일 552명으로늘었고 8월14~20일 326명으로 줄어든 뒤 8월21~22일 47명을 기록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역시 올해 16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2012년 15명, 2013년 14명, 2014년 1명, 작년 11명이었다.


 올해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열탈진이 1천75명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 470명, 열경련 255명, 열실신 143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는 주로 낮시간 야외활동 하던 중 나왔으며 건강 취약계층인 노인층이 많았지만 더위가 길어지면서 밤시간, 실내,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했다.


 오후 6시~익일 오전 10시 사이 발생한 경우가 전체의 28.6%(580명)이나 됐고 21.1%(428명)는 실내에서 온열질환에 걸린 경우였다. 전체의 26.8%(544명)은 65세 이상 노인이었지만, 50대(22.5%·465명), 40대(15.7%·318명), 30대(10.8%·220명) 환자도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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