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0타점…이승엽 또 한번의 대기록

  • 명민준
  • |
  • 입력 2016-08-25 00:00  |  수정 2016-08-25
20160825
24일 KBO리그 통산 최다 1천390타점의 대기록을 작성한 삼성 이승엽이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SK의 경기가 열린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0-1로 삼성이 1점 뒤진 2회 2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의 방망이가 SK 선발 김광현의 4구째에 날카롭게 돌아갔다.

타구는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뚫고 중견수 앞으로 굴러갔고, 그사이 2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았다. 1995년 우리 앞에 나타났던 이승엽이 KBO 역대 최다타점 기록인 1천390타점을 세우는 순간이다.

삼성의 또다른 ‘전설’ 양준혁이 2010년 7월9일 넥센전에서 1천389타점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그해 은퇴한 이후 6년 만에 다시 새긴 역사다.

대기록의 시작은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5년 삼성 입단 당시만 해도 이승엽은 투수 유망주였다. 곧바로 불운이 이어졌다. 이승엽은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더 이상 마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 그런데 이 불운이 ‘전설의 시작’이었다. 타자로 전향한 이승엽은 프로무대 데뷔 두 번째 경기였던 1995년 4월16일 잠실벌(LG전)에서 첫 타점을 올렸고, 그해 73타점을 쌓으면서 타자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승엽은 승승장구했다. 5년 뒤 2000년 4월19일에는 SK전에서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500타점을 달성한 데 이어, 일본에서 복귀한 2012년 6월29일에는 최소경기 1천타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타점 외에도 통산홈런 부문에서 439개로 독주 체계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한일통산 600홈런 기록도 단 2개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