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투쟁위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29일부터 시민촛불집회

  • 박현주,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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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6 07:34  |  수정 2016-08-26 08:45  |  발행일 2016-08-26 제6면
이른 시일 내 국방장관 면담
국회서도 1인시위 벌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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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제3 후보지역으로 거론되는 성주군 초전면 롯데 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 주변 전경. 골프장 왼쪽, 북쪽 방향의 사각형 표시 지역이 사드 배치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1번홀과 인접한 곳이다. 영남일보 드론으로 서쪽에서 동쪽을 바라보며 공중 촬영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김천 인근 배치를 저지하기 위해 결성된 김천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가 공식 명칭을 사드배치반대김천투쟁위원회(이하 김천투쟁위)로 변경하고, ‘한국 내 사드배치 반대’를 목표로 정했다.

김천투쟁위는 25일 5명의 공동위원장과 각 분과위원회 단장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천시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오는 29일부터 매일 김천시청 마당에서 시민촛불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또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가 제3 후보지를 수용한 후 님비 현상이란 지적을 받음에 따라 2시간여 논란 끝에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를 슬로건으로 삼기로 했다.

나영민 공동위원장(김천시의원)은 “사드 유해성에 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고, 미국·일본·괌 모두 민가가 없는 해변에 배치됐는데 한국은 내륙”이라며 “게다가 한국 방어용인지, 미국 방어용인지 확인되지 않은 점 때문에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천투쟁위는 이른 시일 내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한민구 국방장관을 찾아가 투쟁위의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나 공동위원장은 조만간 국회에서 1인시위를 벌이며 사드배치반대운동의 정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 밖에 김천투쟁위의 활동을 알리고 시민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SNS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모금 활동을 통해 기금을 확보하는 등 장기전에도 대비하기로 했다.

한편 김천투쟁위는 25일 국방부가 황희종 기획관리실장 등을 파견해 ‘주한미군 사드배치 오해와 진실’ 등의 교재를 활용해 김천혁신도시 공기업(한국도로공사·한국전력기술·교통안전공단) 직원에게 강의한 데 대해 항의성명을 냈다.

김천투쟁위는 성명에서 “투쟁결의대회를 통해 엄중 경고를 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국방부가 공기업 직원에게 사드의 정당성을 교육했다”며 “이는 김천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한 처사인 만큼 당장 교육을 중단하고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천=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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