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남은 '함틋' 이대로 퇴장하나…"막판 기대해달라"

  • 입력 2016-08-26 00:00  |  수정 2016-08-26

 "후반 내용에 자신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마지막을 위해 지금까지 감정들을 쌓아올린 것이니 마지막 4회 보시면 후회 안 하실 겁니다."
 KBS 2TV 수목극 '함부로 애틋하게'의 제작사 삼화프로덕션의 신상윤 대표는 26일 이렇게 말하며 막판 반등을 기대했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함부로 애틋하게'의 시청률은 16회에서 더 떨어졌다. 7.7%로 자체 최저 기록이다. SBS TV의 새로운 주자 '질투의 화신'이 상승세다.


 하지만 지난 16부를 버텨온 김우빈-수지의 힘이 여전하고, 주인공이 죽음을 앞두고 있어 긴장감과 애틋함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게 제작사의 바람이다.


 또 아직 화제성에서도 체급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소프트가 트위터 버즈량을 기반으로 집계하는 방송 프로그램 화제성지수의 25일 순위에서 '함부로 애틋하게'는 72.02로, 72.67을 기록한 'W'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67.37을 기록한 '질투의 화신'과는 격차를 유지했다.


 이날 화제성지수 1위는 당일 제작발표회를 치른 SBS TV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였고, 예능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W'와 '함부로 애틋하게'가 아직은 대등한 입장에서 겨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25일 방송에서 노을(수지 분)이 신준영(김우빈)과 대문을 사이에 두고 오열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며 감정을 끌어올렸다.


 노을은 자신을 밀어내기만 했던 신준영을 찾아가 "난 널 안보고 있는 이 1분 1초가 너무 아깝거든? 난 앞으로 아무 것도 안 할 거야. 네 옆에 들러붙어서 네 얼굴에 빵꾸가 날 때까지 너만 보고 있을거야!"라며 절절함을 토해냈다.


 이는 '함부로 애틋하게'가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목표로 했던 지점으로, 단순하지만 슬프고 저린 신파 멜로의 감정을 소비하는 시청자들을 겨냥한다.


 새로울 거 하나 없음에도 '함부로 애틋하게'가 여태 무너지지 않고 마지노선을 사수할 수 있었던 것은 선남선녀 특급스타가 사랑에 목놓아 우는 이야기와 모습이 기본 이상은 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팬심' 덕이라 해도, 스타를 캐스팅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니 '함부로 애틋하게'는 김우빈과 수지의 힘을 다시 확인한 작품으로 남게 됐다.


 앞으로 4회가 남은 '함부로 애틋하게'의 결말은 이미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신준영이 죽는다는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 드라마가 남은 시간 동안 얼마나 진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것인지가 막판 반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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