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란의 메가트렌드 읽기 .51] 전자문신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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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9   |  발행일 2016-08-29 제29면   |  수정 2016-08-29
피부에 전극 부착해 신경퇴행성질환·뇌졸중 등 감지
얼굴표정 분석통해 반응 테스트
광고주·여론조사기관에도 유용
[이영란의 메가트렌드 읽기 .51] 전자문신
[이영란의 메가트렌드 읽기 .51] 전자문신
전자 문신은 뇌손상환자 등에게 근육제어 회복을 도와주고 신제품에 대해 반응을 테스트하는 광고주에게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임시문신처럼 피부에 부착해 근육활동을 모니터하는 전극이 개발됐다. 향후 이 기기가 상용화될 경우 의료적으로 신경퇴행성질환자, 뇌졸중 환자나 뇌손상환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고, 산업계에서는 신제품과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테스트하고 싶은 광고주나 여론조사기관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한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TAU) 나노과학 및 나노기술 센터 연구팀은 ‘전자 문신’형태의 더욱 편안하고 접근 가능한 대안을 개발했다. 이 기기는 거추장스러운 장치 없이 의료 및 상업적 목적으로 근육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임시문신을 붙이고 붙인 것을 잊어버려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기기가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근육의 전기신호를 기록해 신경근육질환을 진단하는 근전도검사를 위해서는 대개 근육 자체에 바늘전극을 삽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구 책임자인 텔아비브대 야엘 하네인 교수에 따르면 이들이 개발한 전자문신은 탄소전극, 피부에 임시문신을 붙이는 접착표면, 전극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나노기술기반 전도성 고분자 코팅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추적이 필요한 근육을 덮은 피부에 이 장치를 부착하고 그것을 부착 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수 있다. 평소처럼 자신의 일과를 하는 동안 전극은 근육 활동을 측정하고 기록한다. 그리고 피부를 자극하지 않은 채 몇 시간이나 강하고 안정적인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텔아비브대 연구진은 피부전극을 사용해 신경퇴행성질환을 앓는 환자의 근육을 모니터링했으며, 이 장치는 향후 뇌졸중이나 뇌손상환자가 다시 근육제어 기능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팔다리절단 환자가 남은 근육을 이용해 인공팔다리를 제어할 수 있고, 운전자 졸음을 감시할 수 있으며 감정 매핑까지도 가능해진다.

하네인 교수는 “광고주, 여론조사기관, 미디어전문가 등 모두가 다양한 제품과 상황에 대한 사람의 반응을 테스트하고 싶어한다”면서 “정확하고 과학적인 도구가 없는 지금은 대부분 추적 설문에 의존하고 있다. 전 세계 연구진은 이러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주로 얼굴사진과 스마트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얼굴표정을 분석해 감정매핑을 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전극을 얼굴에 부착하면 보통은 눈치채기 어려운 얼굴근육의 전기신호를 모니터링해 그 사람의 잠재적인 반응에 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대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자료제공=텔아비브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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