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 새로운 자궁내막암 수술법 성공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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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30 07:36  |  수정 2016-08-30 07:36  |  발행일 2016-08-30 제10면
로봇으로 배꼽위 구멍 한 개 뚫어
대동맥 림프절 절제 세계 첫 시행

계명대 동산병원이 세계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로 자궁내막암 대동맥 림프절 절제술에 성공했다.

동산병원 조치흠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지난 22일 자궁내막암 환자 A씨(69)에 대해 단일공 로봇수술로 대동맥 림프절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퇴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자궁내막암 수술은 암 초기에는 골반 내 림프절까지 절제한다. 암이 진행된 경우(1기 말 이상)에는 대동맥 림프절까지 절제하는데, 주로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해 복부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는 (다공)수술법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암이 진행된 자궁내막암의 경우 단일공 로봇수술은 접근성이나 기구의 한계로 골반 림프절 절제술만 가능해, 대동맥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조 센터장은 로봇장비의 도킹 위치를 변경하고 환자 수술자세를 바꾸는 등 새로운 기법으로 단일공 로봇수술로 대동맥 림프절 절제술에 성공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배꼽 위에 1인치 미만의 구멍 한 개만 뚫어 시행하는 고난도 수술로, 흉터가 거의 없고 입원기간도 일주일 이내로 짧으며, 퇴원 후 일상생활 복귀도 빨라 여성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조 센터장은 “이번 수술을 계기로 더 많은 부인암 환자들이 단일공 로봇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다 빨리 치유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치료법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단일공 로봇수술 300건을 넘어섰으며, 그중 자궁경부암 10건, 자궁내막암 32건을 시행하는 등 단일공 로봇수술 분야에서 세계적 의료기관으로서 독보적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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